저녁에 세탁기 돌리면 손해? 온라인서 전기요금 개편 허위정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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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전기요금을 둘러싼 허위정보가 누리소통망(SNS)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전기요금 체계가 바뀌어 저녁 시간 전기료 부담이 커져 세탁기·전자레인지 같은 가전제품 사용 시간을 낮 특정 시간대로 옮겨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낮 시간대 전력 사용을 유도하고, 저녁 절정 시간 부담을 줄이고자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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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자 시행…300kW 이상 대상
가정과 관련 없지만 가정용 인상 규정
한전 “사실 왜곡한 어그로성 게시물”

가정용 전기요금을 둘러싼 허위정보가 누리소통망(SNS)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전기요금 체계가 바뀌어 저녁 시간 전기료 부담이 커져 세탁기·전자레인지 같은 가전제품 사용 시간을 낮 특정 시간대로 옮겨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실제 개편안을 보면, 일반 가정용이 아니라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가 조정된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오전 10시~오후 5시는 싼 시간", "저녁 6~9시는 비싼 시간"이라며 생활 속 전기 사용 시간을 바꾸라고 권하는 이미지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했다. 일부 게시물은 일반 가정집 전기요금 체계가 대대적으로 바뀌는 것처럼 설명한다. 또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세탁기·청소기·전자레인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봄·가을 주말 낮 11~14시는 50% 할인", "모르면 돈 더 낸다"는 표현도 담겼다.
사실이 아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 3월 공개한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을 보면, 이번 제도 개편 핵심 대상은 일반 가정용이 아니라 산업용 전기 사용자다. 주요 개편 내용은 △시간대별 요금 구간 조정 △단가 변경 △봄·가을 주말 할인, 이렇게 세 가지다.
구체적으로는 300kW 이상 산업용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체를 중심으로 낮 시간대 요금을 일부 낮추고, 저녁·심야 시간 요금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기존 최고요금 구간이던 낮 시간대 일부(오전 11시~낮 12시·오후 1~3시)는 중간요금 구간으로 바뀐다. 평일 오후 6~9시시는 최고요금 구간으로 조정된다.
밤 시간대 최저요금은 kWh당 5.1원 오른다. 반면 최고요금은 계절별로 최대 16.9원 인하된다. 아울러 출력제어가 잦은 봄(3~5월)·가을(9~10월) 시기 주말·공휴일 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전기요금이 50% 할인된다.

그런데도 실제 제도 취지와 다른 과장·왜곡 정보가 퍼지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공식 누리집 안내 배너에서 "저녁 6시 이후 전기를 쓰면 요금이 더 나온다는 일부 온라인 게시물은 사실이 아니"라고 안내하고 있다. 개편된 시간대별 전기요금 주된 적용 대상은 산업용이며, 일반 가정용은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한다.
한국전력공사 홍보팀 담당자는 "온라인상에서 퍼진 가짜 뉴스는 어그로를 끌려고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 당국도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는 안내를 하고 있다. 자세한 개편 내용은 기후부 누리집을 참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석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