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은
쭈꾸미 금어기 해제 하루 전날입니다.
창리 포구 선착장에서
갑오징어 개체 확인을 위해
첫 워킹 갑오징어 낚시를 계획했습니다.
창리 포구의
갑오징어 포인트는
대부분 발앞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멀리 캐스팅하면
대부분 쭈꾸미가 나옵니다.
그래서
1.5호 한치 에기와 스틱 1호 싱커(3.5g)를
준비했습니다.
다음 날인,
9월 1일은 천수만 B(당암포구)에서
워킹 쭈꾸미 낚시를 할 생각이었고요.
물높이가 높은 날(195)이고
간조가 오전 9시 30분이었습니다.
물높이가 높은 날은
물골 같은 스팟까지 캐스팅하기 위해
장타용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말은 좋은 조과를 보장해 주는
물때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래도 시즌이 열린 첫날이 주말이니
이보다 좋을 순 없죠.
아직도 너무 무더운 날씨 속에서
부푼 기대를 안고
천수만으로 달려봅니다.
창리 선착장에서
낮 시간대에 낚시를 하게 되면,
쭈꾸미가 먼저 올라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서 해 질 무렵에 맞춰
창리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낮에는 쭈꾸미,
밤에는 갑오징어!
워킹 낚시 나름의 공식입니다.
물론,
낮 시간대 특정 스팟에서는
만조 전후,
혹은 간조 전후에 갑오징어 포인트가
되는 곳도 제법 있습니다.
저녁 무렵 도착한 창리 선착장에는
낚시하는 앵글러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쭈꾸미 금어기 해제 전날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포도밭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고 하지만
만약 쭈꾸미가 낚인다면
이날은 릴리즈를 당연한 거라 생각하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낚시하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고
아무것도 낚이질 않았습니다.
열심히 쪼아 보았지만...
애기 쭈꾸미만 얼굴을 보여 주었습니다.
원래 있던 곳으로
쭈꾸미는 잘 돌아갔습니다.
그 이후에도 열심히
갑오징어를 노려보았지만,
애기 쭈꾸미만 여러 차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창리식당의
생선구이 백반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집어등을 켜고 본격적으로
갑오징어 낚시에 돌입해 봅니다.
어두워지고
조금 기온이 떨어지니
제법 많은 앵글러들이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쭈꾸미 개체 확인과
갑오징어 탐사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모자에 눌린 헤어와 땀에 찌듯 모습으로
와이프를 대신해 조과 사진을 남겨 봅니다.
창리에서 낚은 쭈꾸미와 낚지는
낚음과 동시에 포토타임 이후
모두 릴리즈 하였습니다.
결국,
갑오징어 얼굴을 볼 수는 없었고요.
영목항이 핫하던데,
영목항으로 갔어야 되냐며
일찍 낚시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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