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내 돈 찾아가세요”, 안 찾아간 금융자산 17.9조 달해
인터넷 또는 앱을 통해 금융자산을 간편하게 조회하고, 비활성계좌는 이체도 가능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예·적금, 보험금, 카드포인트 등 ‘금융자산’이 17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가 숨은 금융자산을 보다 간편하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숨은 금융자산은 금융소비자가 오랜 기간 잊어버리고 찾아가지 않은 자산으로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금융자산’, 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장기미거래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을 의미합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6월말 기준으로 숨은 금융자산 규모는 17조9000억원입니다. 자세하게는 휴면금융자산이 1조6000억원,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이 13조6000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가 2조6000억원 등입니다.
이번 캠페인은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은행부터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저축은행 이외 상호금융권으로 참여 회사를 확대했습니다. 또한 예·적금, 보험금, 카드포인트, 이외 증권계좌에 남아있는 장기미거래 ‘투자자 예탁금’ 역시 캠페인 대상으로 추가했습니다.
캠페인은 기간 동안 금융회사를 통한 개별 안내와 대국민 홍보 및 이벤트 등으로 실시될 예정입니다. 간략하게는 금융협회, 상호금융중앙회 등 유관기관 및 금융회사는 영업점과 자사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홍보물을 게시하고, 조회·환급방법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유관기관과 금융회사는 금융소비자에게 이메일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분증 등 개인정보나 계좌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또한 환급을 위한 수수료 명목으로 금전 이체를 요구하거나 인터넷주소(URL)을 따로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는 접속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금융소비자는 개별 금융회사의 영업점이나 고객센터를 통해서도 숨은 금융자산을 문의할 수 있습니다. 금융소비자 인터넷 포털인 '파인'에 접속하거나 휴대폰에서 '어카운트인포' 앱을 다운받으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숨은 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파인 사이트나 어카운트인포 앱으로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모든 금융권의 휴면 금융자산과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잔고가 100만원 이하인 예금, 적금, 투자자예탁금, 신탁계좌의 경우 즉시 환급받을 수도 있습니다.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미사용 카드포인트 역시 조회와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특정 금융자산에 대한 개별·상세 조회도 가능합니다. 파인 사이트 내 ‘잠자는 내 돈 찾기’는 숨은 금융자산을 유관기관 및 금융협회가 운영해 한 곳에 모아둔 서비스입니다. 보험사에 아직 청구하지 않은 중도보험금이나 만기보험금 등의 미청구보험금, 증권사로부터 실물주권을 찾아간 후 명의개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배당금 등은 '내계좌 한눈에' 서비스로 조회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잠자는 내 돈 찾기' 서비스로 개별 조회해야 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외 거주로 인해 예금계좌 존재를 잊거나 카드포인트 사용법을 몰라 그대로 두는 경우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예·적금, 보험금 등 금융자산은 만기 이후에는 적용금리가 점차 감소하다가 소멸시효가 완성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구조이므로 금융자산을 찾지 않을 경우 재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상실하게 되고, 장기 미사용 상태를 악용한 횡령 등의 금융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