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페루 육군에 차세대 중형전술차량을 공급하며 중남미 지상 무기체계 수출 전선을 넓힌다.
5일 페루 조달청에 따르면 페루 육군 산하 국영 방산기업 '페루 육군조병창(FAME)'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기아의 차세대 중형전술차량(KMTV) 6대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총계약 금액은 259만2000달러(약 37억원)로, 대당 단가는 43만2000달러에 이른다. 도입 품목은 10톤 적재 용량을 갖춘 KMTV 6x6 병력 운송용 트럭이다.

국영기업이 발주, 기아가 생산·공급 전담
이번 계약에는 페루의 방산 조달 제도인 위탁 방식이 적용됐다. 발주처인 페루 육군이 FAME과 우선 계약을 맺고, FAME의 전략적 파트너인 기아가 차량 생산과 실제 공급을 전담하는 구조다. 대금은 페루 육군이 선급금 100%를 기아 본사 지정 계좌로 직접 송금하며, 차량은 계약 발효 후 최대 240일 이내에 리마 소재 부대에 인도된다. (사진 출처=더구루)

KLTV 이어 중형까지…라인업 확장
기아는 경량전술차량(KLTV)에 이어 중형 라인업으로 페루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납품에 앞서 기아 한국 공장에서 페루 육군 대표단이 참관하는 기술 인수 시험을 거치며, 기술 보증 기간은 인도 후 2년 또는 2만㎞ 주행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까지다. 현지 거점을 확보한 만큼 향후 대규모 군용트럭 교체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출처=Daum 이미지 검색)

"잔여 300대 교체 수요"…더 큰 판 노린다
기아가 이번 6대 납품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 뒤에 놓인 대규모 교체 수요 때문이다. FAME은 자사 로드맵에서 KMTV를 핵심 전술 기동 장비로 소개했으며, 페루 육군의 노후 군용트럭 교체 물량은 300대 규모로 추산된다. 소량 납품으로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한 뒤 본계약으로 확장하는 K-방산의 전형적인 수출 공식이 이번에도 가동되는 셈이다. (사진 출처=Daum 이미지 검색)

폴란드와 중동을 넘어 중남미까지, K-방산의 지상 장비 수출 지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작은 계약 하나가 대형 수주로 이어지는 흐름이 페루에서도 재현될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Daum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