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전동화 라인업 확장 전략의 핵심으로 EV5를 선보였다. EV3와 EV6 사이를 메우는 준중형 전기 SUV로, 패밀리카로 활용 가능한 공간성과 첨단 기능을 갖추며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모델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에어 약 4,855만 원, 어스 5,230만 원, GT라인 5,34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3,000만 원대 후반까지 내려가 경쟁력이 강화된다. 테슬라 모델Y와 비교하면 훨씬 합리적인 가격대지만, 중국 판매가(2천만 원대)와의 차이로 가격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15mm, 전폭 1,875mm, 전고 1,715mm, 휠베이스 2,750mm로 스포티지와 비슷하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13리터, 최대 1,718리터까지 확장돼 캠핑이나 레저에도 적합하다. 실내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미래적인 감각을 강조했다.

국내형 EV5는 81.4kWh NCM 배터리를 탑재해 복합 주행거리 약 460km를 인증받았다. 800V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V2G 기능으로 전력을 가정이나 전력망에 공급할 수도 있다. 이는 단순한 차량을 넘어 이동형 전력 허브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성능은 전륜구동과 AWD 모두 제공될 것으로 보이며, 최고 출력 308마력, 최대 토크 48.9kg·m로 동급 SUV 중에서도 강력하다. 하이브리드·내연기관 SUV를 대체할 만한 퍼포먼스를 갖추면서도 정숙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결국 EV5는 단순히 또 하나의 전기 SUV가 아니라, 기아 전동화 전략의 성패를 가늠하는 모델이다. 가격 경쟁력, 공간성, 첨단 안전·편의 기능, 그리고 460km 이상의 주행거리까지 모두 갖춘 EV5가 2025년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