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추천 여행지

한여름, 한낮의 열기를 머금은 거대한 꽃잎들이 해를 향해 일제히 고개를 든다. 도심에서 벗어나지 않고도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의외라 할 수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풍경이 단순한 꽃밭이 아닌,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이라는 점이다.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가진 이 정원은 지금 수많은 해바라기가 가득한 노란 물결로 변해 있다. 흔한 수목원이 아닌, 습지를 지키기 위해 조성된 생태정원이라는 점도 이곳을 특별하게 만든다.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사람들이 몰리는 물놀이장이나 바다 대신 도심 속 정원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단순히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에 그치지 않고 교육적·환경적 가치까지 품은 곳이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했지만 친환경 교통수단이 연결돼 이동도 편리하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과 물놀이 공간이 잘 갖춰져 있어 만족도가 좋다.

이번 7월, 자연과 함께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색다른 여행지, 전남 순천시로 떠나보자.
순천만국가정원
“그늘길 잘 조성된 무장애 동선, 모든 연령대가 즐기기 좋은 여름 정원”

전라남도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에 자리한 ‘순천만국가정원’은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을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국내 최초의 국가정원이다.
순천 도사동 일대 112만㎡ 규모의 부지에 조성된 이 정원은 나무 505종 79만 주, 꽃 113종 315만 본이 식재돼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식생을 볼 수 있다. 여름철엔 특히 해바라기 군락지가 인기를 끈다.
해바라기밭은 나눔의 숲 인근 3만㎡ 부지에 조성됐으며 7월 중순 현재 만개한 상태다. 탐방객들은 이곳에서 황금빛 해바라기 사이를 거닐며 여름 한가운데를 체감할 수 있다.
정원은 단순한 관람 공간이 아니라, 이동 동선에도 편의성을 갖췄다. 순천문학관과 정원을 잇는 4.64㎞ 구간에는 무인궤도 열차(PRT)가 운행 중이며, 열차 하차 후 갈대열차를 갈아타면 순천만 초입인 무진교까지 연결된다.

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이어주는 친환경 교통수단 ‘스카이큐브’도 운영돼 자동차 없이도 동선을 쉽게 이어갈 수 있다. 여름철 가족 방문객을 위한 물놀이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정원 서문에 위치한 물놀이장은 어린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조성돼 있으며 평지에 나무를 빽빽하게 식재해 자연 그늘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팽나무와 느티나무 등 5만 주가 주요 동선에 심어져 있다.
정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과 매표는 오후 7시까지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입장료는 개인 기준 성인 10,000원, 청소년 및 군인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오후 5시 이후 입장하는 야간권은 절반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순천 시민은 대폭 할인된 요금으로 입장할 수 있으며 어린이는 무료다. 주차장은 넉넉하게 마련돼 있어 차량 이용도 불편함이 없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여름철 자연과 생태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생태적 거점이다. 황금빛 해바라기 사이를 걸으며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특별한 여름을 경험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