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끊기고, 정전되고…사흘째 폭설 강원 내일까지 30cm 더 온다

2024. 2. 22. 19: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도 강원도는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같이 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벌써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데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버스가 끊긴 산간마을은 사실상 고립됐고, 무거운 눈을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전기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눈에 파묻힌 산간마을을 장진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진부령 정상에서 작은 산을 넘어야 갈 수 있는 마을은 입구부터 난관입니다.

길을 내려고 굴착기 5대가 투입됐지만, 역부족입니다.

유일한 교통수단인 마을버스는 사흘째 끊겼고, 100명 넘는 주민은 사실상 고립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마을은 온통 눈입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에 신발 대신 스키를 신었습니다.

▶ 인터뷰 : 홍승기 / 국립공원공단 - "부력을 이용해서 빠지지 않고 스키를 이용해서 빠르게 접근할 수있기 때문에 (신었어요)."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연일 계속되는 눈에 간신히 길만 눈을 치웠습니다. 상가로 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삽으로 눈을 치우고 가야 합니다."

비닐하우스가 걱정돼 나온 주민은 손에는 눈 삽을, 얼굴에는 커다란 고글을 썼습니다.

▶ 인터뷰 : 정효섭 / 강원 고성군 - "스키 탈 때 쓰는 건데 좋아요. 편하고. 안경 쓰면 눈이 안으로 들어오니까."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눈 무게를 버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끊었고, 마을은 깜깜한 냉동실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문정순 / 강원 홍천군 - "전기가 새벽 4시에 나갔어요. 그러니까 춥지요. 모든 게 화장실도 그렇고 다 불편해요."

대관령 설산 등산에 나섰던 3명은 허리까지 쌓인 눈에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향로봉에 있는 적설 계측기는 70cm 넘게 내린 눈에 작동을 멈췄습니다.

강원 산간에는 내일까지 많게는 30cm 눈이 더 내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영상편집 : 오광환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