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시진핑, 친전 8회 주고받아"

배민영 2022. 9. 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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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28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및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차례 친전을 교환한 사실 등 북한 동향을 종합적으로 국회에 보고했다.

윤 의원은 "북·중 관계와 관련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친서 교환이 8번 정도 있었다"며 "그중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는 2회로 관측된다는 (국정원의)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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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정보위서 北동향 보고
金이 2회 보내.. 내용·시점은 안 알려
金, 체중 130~140kg 복귀.. 건강은 양호
"딸 김주애 공연장 등장은 사실 아닌 듯"
국가정보원은 28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및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차례 친전을 교환한 사실 등 북한 동향을 종합적으로 국회에 보고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회의 2일회의가 지난 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유상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 합의를 이룬 부분에 한해 국정원 보고 사항을 언론에 공개했다.

윤 의원은 “북·중 관계와 관련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친서 교환이 8번 정도 있었다”며 “그중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는 2회로 관측된다는 (국정원의)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친서의 내용과 오간 시점 등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김 위원장과 친서가 아니라 ‘친전’이 8회 오갔고,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6회,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2회를 보낸 것으로 수정하겠다”고 부연했다. 친서는 국가 최고 권력자 간에 주고받는 공식적인 서한을 의미하고, 친전은 편지를 받을 인사가 직접 보라는 의미의 외교 서한으로 차이가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윤 의원은 “체중 관리를 잘해서 체중이 줄었다가 과거의 130∼140㎏으로 복귀했다”고 했다. 이어 “말투나 걸음걸이에서는 건강 자체에 이상이 있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국정원도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양호하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최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냈던 소녀가 김 위원장 딸 김주애일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 확인 결과, 국정원에서는 김정은 일가가 가족에 대해 관리하는 상황을 비춰볼 때 당사자가 김주애일 가능성은 적다고 파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을 최근 밀착 보좌한 여성의 신원도 파악해 국회에 보고했다. 윤 의원은 “해당 인물은 홍윤미”라며 “모란봉 악단에서 드러머로 활동했고, 판문점 정상회담 연주자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아울러 “문서 수발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식량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보고도 공개됐다. 유 의원은 “북한에서 워낙 쌀 생산량 허위 보고가 많았던 것 같다”며 “‘허풍방지법’을 제정해서 수확량 허위 보고를 근절하겠다는 강한 입장을 (북한 정권이) 드러냈다고 한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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