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형·광속형·성장형…슈퍼루키 트리오, 첫선부터 강렬했다

심진용 기자 2025. 3. 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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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정현우, 삼성 배찬승, 한화 정우주(왼쪽부터). 각 구단 제공


1순위 정현우
3이닝 4K 노히트
포크볼도 위력


2순위 정우주
152㎞ 삼구 삼진
파이어볼러 증명


3순위 배찬승
투구수 11개로
무실점 이닝


첫 등판부터 강렬했다. 2025 KBO리그 신인 ‘빅 3’가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있다. 프로 입단 후 첫 공식 경기에서 투구 내용과 결과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3위로 지명 받은 정현우(키움),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이 지난 8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다. 입단 이후 꾸준히 호평 받았지만 실전은 또 다르기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열어보니 셋 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선배 타자들을 압도했다.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정현우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정현우는 8일 창원 NC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아내며 ‘노히트’ 피칭을 했다. 피안타 없이 볼넷만 2개를 내줬다. 최고 시속 146㎞ 빠른 공을 던졌다. 주무기 포크볼도 위력적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2회 1사 후 볼넷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프로 신고식을 훌륭하게 마쳤다.

올 시즌 키움은 외국인 투수가 케니 로젠버그 1명뿐이다. 국내 선발들의 역할이 특히 중요한 시즌이다. 정현우가 데뷔 시즌부터 선발진 한 축을 맡아준다면 마운드 운용에 크게 숨통이 트인다.

2순위 정우주도 프로 공식전 첫 상대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청주 홈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정우주는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 장승현을 맞아 초구 151㎞ 직구를 시작으로 2구와 3구 연달아 152㎞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 안에 꽂았다. 후속 강승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오명진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김인태까지 2루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았다.

정우주는 올해 신인 중에서 직구 구위만큼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150㎞ 중반대 구속에 강렬한 무브먼트까지 겸비했다. 최고 순번은 놓쳤지만, 최고 신인의 자리는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도 대단하다.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도 정우주는 “(정)현우 말고 다른 동기들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껏 패기를 드러냈다.

3순위 배찬승의 데뷔전도 정현우, 정우주에 밀리지 않았다. 대구 SSG전, 팀 4번째 투수로 6회초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은 공 11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한유섬과 박성한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대주자로 나간 SSG 최상민의 도루 실패까지 이어지며 배찬승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완성형’ 정현우와 ‘파이어볼러’ 정우주가 일찌감치 고교 ‘투톱’으로 평가를 받은 데 비해 배찬승은 드래프트 직전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3순위까지 지명순번을 끌어올린 케이스다. 좌완으로 150㎞를 웃도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를 던진다. 이승현의 선발 전환 이후 좌완 불펜에 목말랐던 삼성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입단 당시부터 받았다. 그만큼 이번 시즌 쓰임새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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