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양심 가책에 자백…전 씨도 같은 입장일 것”

박자은 2023. 3. 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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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 출처: 뉴스1)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양심의 가책 때문에 검찰에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주 극단적 선택을 한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 전모 씨도 자신과 같은 입장이었을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부원장 3차 공판 증인 신문에서 "거짓으로 얘기할 때 양심의 가책을 느껴 (진술을) 바꿨다"며 "(숨진 전 씨도) 저하고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해 9월 심경 변화를 일으켜 검찰 진술을 바꾼 이유를 묻는 김 전 부원장 측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변한 겁니다.

유 씨는 김 전 부원장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지만 오늘 재판에선 증인 신분으로 증언했습니다.

유 씨는 법정 밖에서 만난 언론사 취재진들에게도 "진술 번복은 없었다"며 재차 강조하고 "(사건을) 다 만들어내고 같이 한 분들은 다 '나 몰라라' 한다는 게 전 씨도 똑같은 경우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 옆에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유 씨는 '가짜 변호사' 사건이 심경 변화의 동기였다는 입장도 지난 공판에 이어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 측이 "그럼 왜 (해당 변호사에게) 수임료를 지불했느냐"며 진술의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하자, 유 전 본부장은 "그 변호사가 먼저 찾아와 계약했다"며 양측이 합의한 최종 계약은 없었다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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