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에너지 메카 경북에 수상 태양광 발전 단지 들어선다

임하댐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 사업 착공식이 24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렸다. 경북도 제공.

지역 주민 간 마찰이나 산사태 등의 재난을 유발하는 산지 태양광 산업의 대체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상(水上) 태양광 집적화 단지'가 경북 안동 임하댐에 들어선다.

경상북도는 24일 경북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임하댐 수상 태양광 집적화단지 조성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임하댐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는 2021년 국내 제1호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됐다. 이달 착공에 2025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안동 임하댐(임동면‧임하면 일원)에 설비용량 47.2MW 규모로 조성된다.

수상 태양광 발전은 수면 위 부력체에 태양 전자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력체, 태양전지 모듈을 사용해 환경 오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수중생물에 산란 장소를 제공하기도 해 어류 생태계 활성화 등 효과도 있다.

이번 사업은 관련 지침(신‧재생에너지 집적화 단지 조성 및 지원 등에 관한 지침)에 따라 지자체 주도로 입지를 발굴해 주민수용성 확보와 단지개발계획을 수립해 추진되고 있다. 주민 참여형 사업이니 만큼 지역주민이 일정 규모 이상 투자자로도 참여해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상생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지역 지원사업, 관광자원화 활용 등도 가능하다.

임하댐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 사업 착공식이 24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렸다. 경북도 제공.

내년부터 정상 가동되면 2만2천여 가구에 연간 공급할 수 있는 6만MWh의 발전량을 확보하게 된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로는 연간 2만8천톤 수준으로, 소나무 480만여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를 양 축으로, 경북의 에너지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SMR(소형 원전모듈), 원자력‧수소, 수소연료전지, 풍력 특화단지 등 무탄소에너지 확대 보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의 전력 생산량은 지난해 한전 통계 기준 9만4천GWh로 전국 2위며 전력 자립도는 215%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무탄소 에너지'인 원전‧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9만1천GWh로 단연 전국 1위다.

양승진 기자 promoti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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