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토론토 입단했다면, 이정후가 다저스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美 언론 "잘못된 계약 피했어" 혹평

박승환 기자 2025. 10. 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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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다저스는 잘못된 계약을 피한 셈"

미국 'ESPN'의 스페인어판은 27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지 못했다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영입했을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23-2024년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은 단연 오타니였다. LA 에인절스 시절 '이도류'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오타니는 다저스를 비롯해 수많은 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최종 행선지는 아니었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오타니의 영입에 매우 진심이었던 팀이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다른 구단들의 제안을 뿌리치고 10년 7억 달러(약 1조 15억원)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이에 'ESPN'이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을 맺지 않았다면, 그 돈을 어떤 곳에 사용했을지 짚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다저스가 외야 보강을 위해 이정후의 영입전에 뛰어들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오타니의 다저스행이 확정된 후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17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KBO리그에서는 '최고'로 평가받았지만,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지금까지 이정후의 활약은 몸값에 비하면 분명 아쉬운 편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려던 중 펜스와 충돌하면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이로 인해 37경기에서 38안타 2홈런 8타점 타율 0.262 OPS 0.64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부상을 털어낸 올 시즌의 활약도 분명 아쉬움이 컸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 가장 먼저 10개의 2루타를 터뜨리는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갑작스럽게 타격감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슬럼프에 빠지면서, 올해는 150경기에서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타율 0.266 OPS 0.734에 머물렀다. 지난해보단 분명 나아졌지만, 그래도 '기대'에는 못 미쳤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도 다저스가 오타니를 품지 못했다면, 다저스가 이정후의 영입을 위해 움직였을 것이라는게 'ESPN'의 설명이다. 매체는 "이정후는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던 외야수 중 한 명으로, 한국에서 이미 스타로 자리 잡았으며, 높은 타율과 안정적인 중견수 수비를 갖춘 리드오프 타입으로 평가를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23년 당시 다저스의 외야진에는 35세의 데이비드 페랄타와 신인으로 꽤나 운이 좋은 시즌을 보낸 제임스 아웃맨으로 구성이 돼 있었다. 결국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무키 베츠가 유격수로 이동하고, 예상대로 아웃맨이 부진하자, 팀은 제임스 헤이워드를 기용하고, 토미 에드먼을 트레이드로 영입해야 했다"고 짚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던 인물이 바로 이정후였다는 것이다. 'ESPN'은 "이정후는 중견수 자리에 완벽히 어울리는 선수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만약 다저스에 입단했다면, 1억 달러가 넘는 몸값은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오버페이'를 했다는 것이다. 'ESPN'은 "하지만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가 다저스의 예측보다 4000~5000만 달러(약 573~716억원)를 더 지불했다는 평가"라며 "결과적으로 보면 다저스는 잘못된 계약을 피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다저스가 오타니를 영입하는데 7억 달러를 들이지 않았다면, 이정후를 비롯해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블레이크 스넬을 1년 먼저 영입할 수 있었고, 마무리 조쉬 헤이더와 맷 채프먼까지 품에 안을 수 있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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