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가 스마트폰 말고 캐논 미러리스 'EOS R8·R50' 선택하면 무엇이 좋나

캐논의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EOS R8'(왼쪽)과 'EOS R50'.(사진=캐논코리아)

캐논코리아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타깃으로 공개한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2종은 풀프레임을 기반으로 보다 심도 깊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점이 스마트폰과의 주요 차별점으로 꼽힌다.

캐논코리아가 9일 공개한 미러리스 카메라 EOS R8과 EOS R50은 △풀프레임 △렌즈를 활용한 다양한 앵글 △휴대성 등이 특징이다.

크리에이터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 시리즈나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등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상을 촬영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에 전통의 광학 기술 전문 기업 캐논은 스마트폰이 태생적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넘볼 수 없는 화질과 렌즈에서 차별화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두 제품 중 EOS R8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다. 풀프레임이란 필름 카메라에서 이용하던 대각선 길이 35mm의 이미지센서와 같은 크기의 사진·영상 사이즈를 말한다.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장착하는 이미지센서는 크게 풀프레임과 APS-C로 구분된다. APS-C는 풀프레임보다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작다. 풀프레임은 큰 이미지센서로 보다 많은 빛을 받아들여 어두운 환경에서 더 좋은 품질의 사진·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고 주요 촬영 대상을 또렷하게 보이게 하는 아웃포커싱 기능으로 촬영하기에 더 유리하다.

반면 스마트폰은 상대적으로 본체의 크기가 작다보니 이미지센서의 크기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장착한 디지털 카메라가 차별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두 제품 중 사양이 더 높은 EOS R8은 2420만 화소의 풀프레임 CMOS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 연속 촬영은 전자식 셔터 기준 초당 최대 약 40매의 고속 연사 촬영이 가능하다. 이는 캐논의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기종인 EOS R6 Mark II와 같은 속도다. EOS iTR AF X 기술이 적용돼 사람과 동물, 자동차·오토바이·철도·비행기 등의 피사체를 자동 검출해 인식한다. 6K 오버샘플링 기술을 통해 크롭(영상이나 사진의 크기를 작게 잘라내는 행위) 없이 4K 60p·30p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풀 HD 180p 촬영도 할 수 있으며 최대 약 2시간까지 끊김 없이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EOS R50은 약 2420만 화소의 APS-C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 풀프레임은 아니지만 EOS 50과 동일한 DIGIC X 영상 엔진을 탑재해 뛰어난 해상력을 갖췄다는 것이 캐논코리아의 설명이다.

캐논의 신제품 RF 렌즈 RF24-50mm F4.5-6.3 IS STM(왼쪽)과 RF-S55-210mm F5-7.1 IS STM.(사진=캐논코리아)

다른 렌즈를 갈아끼우며 촬영 각도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점도 미러리스 카메라가 스마트폰보다 우위에 있는 점이다. 캐논은 RF 렌즈 신제품도 공개했다. RF24-50mm F4.5-6.3 IS STM은 표준 화각 줌렌즈다. RF-S55-210mm F5-7.1 IS STM은 세 번째 RF-S 렌즈군으로 표준에서 망원을 넘나드는 넓은 화각 범위가 특징이다.

휴대성은 디지털 카메라가 스마트폰을 뛰어 넘기는 어렵다. 보다 큰 이미지 센서와 렌즈가 장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논은 무게를 줄이며 크리에이터들이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했다. EOS R8의 배터리와 SD메모리 카드를 포함한 무게는 461g이다. 이는 생수 한 병보다 가벼운 무게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EOS R50의 무게는 배터리와 SD 메모리카드를 포함해도 약 375g이다. 이는 캐논의 회전형 LCD를 채용한 EOS R 시리즈 카메라 중 가장 가벼운 무게다.

EOS R8은 4월 중, EOS R50은 블랙·화이트 2가지 컬러로 3월 말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