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한 달간 국내 증시는 기업 실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극단적인 급등락을 반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가 폭증하며 지수의 변동성을 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 들어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과도했던 단기 수급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7월 코스피가 큰 조정을 받은 핵심 원인 중 하나는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된 자금이었다.
상승할 때는 상승을, 하락할 때는 하락을 기계적으로 증폭시키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패닉성 변동성이 연출됐다.
다만 8월부터는 개인투자자 기본예탁금 상향 및 현금 중심 요건 강화 등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삼전닉스를 직접 흔들던 힘이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강한 추세가 없는 박스권이나 횡보장에서는 2배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적 특성상 손실이 누적되기 쉽다.
기초자산이 등락을 반복하면 복리 효과의 마법으로 인해 원금이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8월에는 레버리지 거래 대금이 줄어들고,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실적과 펀더멘털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레버리지 수급이 진정된다고 해서 곧바로 상승 추세로 전환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8월 증시의 진짜 방향성을 결정할 주체는 결국 외국인 수급과 반도체 실적이다.
월요일 시장에서는 지수의 단순 등락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반등 여부, 외국인 현물 순매수 유입, 그리고 환율 및 미국 기술주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7월 시장을 뒤흔든 주범이 레버리지 수급이었다면, 8월은 실적과 펀더멘털의 영향력이 다시 커지는 변곡점이다.
뜬소문이나 단기 지표에 흔들리기보다 외국인의 수급 회복과 저점 지지력을 냉철하게 확인하며 차분하게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