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만 1557억’…호날두는 ‘사우디 베컴’의 꿈을 꾸는가

김희준 기자 2022. 12. 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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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만 1억 1,900만 달러(약 1,557억 원)에 달한다.

글로벌 매체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구단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연간 1억 1,900만 달러 이상의 3년 반 계약을 기꺼이 제안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연봉을 포함해 호날두에게 연간 돌아갈 총 수입은 1억 8,000만 달러(약 2,35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로 간다면 미국의 베컴과 같은 입지를 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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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연봉만 1억 1,900만 달러(약 1,557억 원)에 달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데이비드 베컴’이 될 수도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구단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연간 1억 1,900만 달러 이상의 3년 반 계약을 기꺼이 제안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났다. 발단은 ‘구단 비난 인터뷰’였다. 호날두는 11월 14일 피어스 모건이 진행하는 TV쇼에서 “맨유는 나를 배신했다”는 내용을 포함해 에릭 텐 하흐 감독, 랄프 랑닉 전 감독 대행, 전 동료들, 구단의 현재 행보 등 맨유에 대한 광범위한 힐난을 했다.


맨유는 가차없이 호날두를 내쳤다. 맨유는 11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는 상호 합의에 따라 맨유를 떠나며, 효력은 즉시 발휘된다. 구단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346경기 145골로 엄청난 공헌을 한 호날두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와 가족에게 좋은 미래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무적이 된 호날두에게 사우디 구단이 손을 내밀었다. 알 나스르는 연봉만 1억 1,9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최고 연봉자인 킬리안 음바페의 1억 1,000만 달러(약 1,440억 원)를 뛰어넘고, 리오넬 메시의 1년 총 수입 1억 2,000만 달러(약 1,570억 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연봉을 포함해 호날두에게 연간 돌아갈 총 수입은 1억 8,000만 달러(약 2,35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는 호날두 영입에 진심이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와 맨유와의 계약의 마지막 6개월 동안 받았어야 할 1,900만 달러(약 248억 원)도 내줄 심산이다. 심지어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에 따르면, 호날두 협상을 위해 월드컵 직후 카타르로 갈 계획까지 있다.


사우디 정부도 마찬가지다. 사우디 스포츠부 장관 압둘 아지즈 왕자는 11월 25일 영국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영입은 사우디의 스포츠 생태계에 도움이 될 것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라며 호날두의 사우디 리그 입성을 환영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우디는 최고의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고 세계적인 스포츠 중심지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컵 대회를 개최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대주주가 됐으며, 24억 달러(약 3조 1,416억 원)를 투자해 리브 골프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외부의 것들을 유치하는 데 집중했던 사우디는 호날두를 통해 사우디 축구 리그의 내적 성장도 바라보고 있다.


만약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로 간다면 미국의 베컴과 같은 입지를 다질 수 있다. 베컴은 펠레와 함께 미국 프로 축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축구 스타다. 펠레가 미국을 선수들의 매력적인 은퇴 장소로 만들었다면, 베컴은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를 경제적으로 번화시켰다. 실제로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베컴의 입성 이후 MLS는 100여 개국에 중계권이 팔렸고 유니폼 판매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효과를 봤다.


호날두는 ‘사우디 베컴’이 될 수도 있다. 호날두는 베컴 이후 최고의 축구 스타로 불리는 만큼 마냥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포브스’는 “사우디에 (외국의) 축구 경기를 가져오는 것보다, 호날두를 데려오는 것 자체가 (자국의) 스포츠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호날두가 알 나스르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사우디 축구의 베컴이 될 수 있다”며 호날두가 베컴만큼의 영향력을 사우디에서 발휘할 것이라 전망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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