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전망대] 불붙은 KIA…상위권 판 흔든다
키움·2위 LG와 원정 6연전
김태형, 키움전서 첫 승 도전
투타 밸런스…4연승 정조준

4위로 올라선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를 상대로 원정 6연전을 갖는다. 주중 3연전은 기싸움, 주말 3연전은 순위싸움이다.
KIA는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를 상대한 지난주 4승 1패를 기록하며 승률 높이기에 성공했다. 키움도 SSG, LG를 상대로 4승 2패의 성적표를 작성하면서 뜨거운 한 주를 보냈던 만큼 상승세의 두 팀이 주중 흥미로운 맞대결에 나선다.
앞선 첫 대결에서는 KIA가 스윕승을 기록하면서 상대전적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주말에 만나는 LG는 3경기 차 2위로 치열한 자리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1주일 만에 전개되는 리턴매치이기도 하다.
KIA는 지난 19일 홈에서 진행된 LG와의 경기에서 14-0 대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상대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아쉽게 비로 흐름을 잇지 못한 KIA는 21일 LG에 3-5패를 기록했지만, SSG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스윕승과 함께 SSG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 한화와 2경기 차 4위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공·수 밸런스가 잡히면서 순위 싸움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주 5경기에서 KIA는 13실점만 하면서 팀 평균자책점을 2.20으로 묶었다.
올러가 두 경기에 등판해 각각 6이닝 무실점의 피칭을 선보이면서 2승을 추가했고, 네일·황동하·양현종은 승수를 더하지는 못했지만 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선발 몫은 했다.
촘촘해진 불펜진도 든든하다. 최지민이 매서움을 더했고, 곽도규도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김범수의 부담이 컸던 좌완 불펜진에 숨통이 트였다. 한재승과 이형범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효율적으로 불펜진이 운영되고 있다.
정해영은 연투로 쉬어간 성영탁을 대신해 24일 마무리로 나서, 실점은 했지만 승리를 지키면서 최연소 150세이브 기록도 달성했다.
마운드의 안정감 속 화력은 뜨거웠다.
KIA는 지난 5경기에서 0.311의 팀타율로 30점을 뽑아냈다.
특히 챔피언스필드 하늘을 가르는 홈런 타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19일 LG와의 경기에서는 1회말 나온 박상준의 프로 데뷔 홈런을 시작으로 나성범, 김호령, 박민이 홈런 주인공이 됐다. 김호령은 이 경기에서 나홀로 3홈런을 터트리면서 14-0 대승의 주인공이 됐다.
대체 외국인 선수 아데를린은 23·24일 6·7호포를 날리는 등 KIA는 지난주 10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팀홈런 1위(58개)를 달리고 있다.
새로운 ‘강한 2번’으로 주목했던 박상준이 좌측 내전근 부분 손상으로 이탈한 게 아쉽지만 칼을 간 오선우가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박재현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면서 야수진의 치열한 경쟁 구도도 팀 체질을 바꿨다.
26일 키움전 선발로 나서는 김태형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김태형은 치열했던 5선발 경쟁에서 승자가 되면서 선발로 시즌을 열었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은 내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2일 LG전 5이닝 2실점 이후 3경기에서는 4회를 넘지 못했다.
김태형이 선발로 나올 때마다 화끈한 타선 지원이 이어졌지만 스스로 흔들리면서 첫승에 실패했다.
김태형은 지난 17일 삼성전에서 4경기 만에 다시 선발 역할을 맡았지만 5회 1사에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7-1로 앞선 5회말, 시작과 함께 유격수 박민의 실책이 나오면서 흔들린 김태형은 눈 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박민은 아쉬운 수비 뒤 6회초 혼신의 2루타로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16-7 승리에 역할은 했지만 웃지 못했다.
후배의 프로 첫승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이야기한 박민은 “어느 투수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태형이가 던지는 날 더 모든 걸 쏟아붓겠다”며 김태형의 선발날을 기다리고 있다.
KIA가 김태형의 프로 첫 승과 함께 4연승을 잇고 LG와의 순위 싸움을 위한 판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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