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4개월'만에 ''벽이 쩍쩍 갈라진다는'' 유명 건설사의 신축 아파트

불안의 시작, 올림픽파크포레온 대형 크랙 논란

2025년 7월, 서울 강동구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신축 대단지 아파트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상상도 못한 불안이 시작됐다. 입주 4개월 만에, 3단지 34층 복도 벽면에서 대형 크랙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에 번졌다. 입주민들은 “유리창 옆까지 길게 이어지는 금”이라며, 하루 만에도 균열이 점점 벌어진다고 호소했다. 해당 현장의 사진은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다.

입주민 불안 폭주, “집이 무너질까 두렵다”

문제가 된 크랙은 단순 마감 하자가 아니라 복도 전체를 가로질러 길게 뻗은 형태였다. 크랙 위치가 상부 복도, 유리창 인접부까지 이어진 데다, 규모까지 크다는 점에서 입주민 불안은 극에 달했다. 일부는 “집이 무너질지 몰라 두렵다”, “고층에서 이런 균열은 이례적이다”라며 직접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즉각 현대건설에 구조안전정밀진단을 요구했다. 크랙이 하자보수를 넘어 구조적 결함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현대건설의 대응, 긴급 보수와 AS 지침

사태가 확산되자, 시공사 현대건설은 곧바로 AS 총괄소장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밤 사이 1차 퍼티 보수를 완료하고, 균열 부위에 V-커팅 & 보수자재 도포 등 작업을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강동구와 구조안전진단 기관과 함께 구체적 보수 및 정밀 진단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주민 불만이 거세지면서, 단지 전체에 균열 전수조사 공문까지 발송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 의견, “신축에서 보기 힘든 크랙…구조진단 필수”

복도 벽을 가로질러 나타난 대형 수평 크랙은 전문가들도 “신축에서 보기 힘든 사례”라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크랙의 길이, 위치, 유리창을 잇는 형태 등 구조적 위험성이 있을 수 있음을 지적하며 정밀안전진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정밀안전진단은 건축물의 균열, 침하, 누수 등 이상 징후가 있을 때 구조적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술적 절차로, 문제가 심각할 경우 사용중지 등 강도 높은 조치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

과거 공사 논란·부실 시공, 신뢰에 금이 가다

사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완공 전에도 잡음이 많았다. 2022년엔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시공사와 조합의 갈등으로 6개월간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재개하며 공사비와 기간이 대폭 늘었지만, 결국 대단지가 완공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균열 논란은 “부실시공이 아니냐”, “과거 공사중단 여파가 하자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민 불신까지 낳고 있다. 더욱이 최근엔 화장실 악취, 결로 등 제2, 제3의 하자 민원까지 잇따르고 있다.

주거 안전·신뢰 회복 위한 과제, 입주민의 집단 행동

현재 입주민들은 구조안전진단, 균열 전수조사, 추가 하자 방지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아파트값은 이미 29억까지 치솟았지만, 품질 논란은 거센 파장을 일으키며 향후 단지 전체 신뢰도와 시공사 이미지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전문가와 입주민은 “단순 보수만으로는 문제를 덮을 수 없다”며, 시공사의 책임 있는 기술적 설명과 정밀안전조치, 사후 투명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복도 벽면을 가른 대형 크랙은 단순 하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아파트 품질 논란, 대형 건설사의 신뢰, 그리고 입주민 안전에 대한 커다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철저한 진단과 투명한 소통, 그리고 입주민 삶의 안정을 보장할 주거 기준의 재정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