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를 수 없는 대세, 전기차! 누가 언제 돈을 버는가?
100여 년간, 자동차의 기술 발전은 내연기관의 성능 향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여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필요성에 의해 친환경차의 대안으로 떠오른 전기차는 배터리 기술, 충전 인프라 부족 등 다양한 문제점들 때문에 대중화가 쉽지 않을 것 같았지만, 2030년에 글로벌 전기차 비중이 50%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자동차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 세계 각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증액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제일 큰 원인은 유럽, 미국 등의 배출가스 규제입니다.
이 규제를 지키지 않으면 판매, 수출, 인증 등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심지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벌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더 이상 내연기관 자동차를 고집할 수 없는 것이죠.
또한, 유럽 연합에서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하여 2030년대를 자동차의 대전환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판매금지이지만, 연간 1만 대 미만을 생산하는 소규모 차량 제조사에 대해선 2036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허용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하지만, 중소규모 완성차 제조사들도 탄소 중립인 친환경차로 간다는 큰 흐름은 거스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차로 볼 수도 있겠지만,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순수한 전기차는 아닙니다.
현재, 구동원과 에너지원에 따라서 크게 3가지로 분류하고 있는 친환경차에 대해 설명을 드려볼까요?
∙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Hybrid Electric Vehicle):
엔진차에 전기모터와 저용량 배터리를 추가하여, 주행 조건별 엔진과 모터를 조합한 최적운행으로 연비를 향상시킨 자동차입니다. 따로 충전은 하지 않습니다.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플러그를 꽂아 충전한 배터리로 주행하다가 모두 소모되면 화석연료 엔진으로 움직이는데, 화석연료 자동차에서 EV로 가는 중간 단계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 순수 전기차(EV: Electric Vehicle):
고전압 배터리에서 전기에너지를 전기모터로 공급하여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차량으로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수소를 연료로 충전하기는 하지만, 충전된 수소를 연료전지에서 산소와 결합하여 만드는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여 움직이는 수소 전기차(FCEV: Fuel Cell Electric Vehicle)도 정확히 전기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넥쏘’가 있습니다.
2021년 완성차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회복세가 미약했던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12% 증가하면서 전체 완성차 판매량의 5.8%를 차지했습니다.
팬데믹 사태를 고려해보면, 엄청난 증가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전기차 비중이 57%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수치는 테슬라, 폭스바겐, 비야디, 현대차그룹 등 20개 주요 완성차 제조사의 2030년 평균 전기차 판매 비중 목표치 56%와 유사합니다.
반면 2022년 4월 글로벌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 글로벌 플래츠(S&P Global Platts)에 의하면 2030년 전기차 판매량은 약 2,700만 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30%대의 비중을 차지하고, 2040년에는 약 54%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을 했습니다.
S&P 글로벌 플래츠가 다소 보수적으로 전망한 이유는 충전 인프라 확대, 전기차 생산비 하락, 부품 공급망 확보 등이 선결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소비자 수요가 따라오기에는 아직 걸림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든 전기차 침투율은 꾸준히 증가해서 2030년에서 2040년 사이에 10대 중 최소 5대 이상은 전기차일 것으로 전망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때쯤이면 선결 과제들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이라고 저도 예상해봅니다.
전기차는 100% 전기에너지로만 주행하는 자동차입니다. 전기모터와 배터리로만 구동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아주 간단하며, 가솔린/디젤 엔진이 없으니 엔진/미션오일도 필요 없고, 이에 따른 복잡한 부품들도 사라지니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실내 공간 확보도 용이합니다.
이런 이유로 기존 자동차 산업의 구조와는 아주 다른 밸류체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후방 산업인 광산·제련업, 양극재·음극재 등을 만드는 2차 전지 소재 산업, 소재를 활용해 리튬이온 전지를 만드는 2차 전지 산업, 2차 전지를 활용해 완성차를 만드는 전기차 제조업, 수명이 끝난 2차 전지에서 희귀 금속을 추출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등이 있습니다.
2차 전지 분야는 전기차의 심장으로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에서 IRA 법안 시행으로 미국 내 전통 완성차 제조사들과 합작사를 설립해 배터리 셀 생산 공장 건설 중인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과 관련된 핵심 소재 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차 전지를 좀 더 알고 싶다면, 아래 주소를 클릭하셔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https://v.daum.net/v/7OFyJidYi7)
IRA 법안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 구매 시 세액 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미국이 자국 제조업을 활성화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배터리와 관련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전 세계 완성차 제조사들이 미국 시장 진출 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으로 국내 3사가 가장 유리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전기차 주요 부품은 크게 충전 시스템, 배터리, 구동 시스템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구동 시스템의 3가지 부품을 살펴볼까요?
∙인버터: 배터리의 고전압 직류를 교류로 변환해 모터에 공급하는 전력제어장치입니다. 또한 모터를 제어하는 역할도 맡고 있어서 전기차의 두뇌라고 합니다.
∙모터: 전기차의 동력을 만들어 전달하는 중요한 부품이며,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해서 배터리를 자가 충전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감속기: 모터의 특성에 맞춰 동력을 바퀴에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안된 일종의 변속기입니다.
전기차의 구동 장치 외에 배터리
장치의 냉각 및 온도 상승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열관리(공조) 시스템은
주행거리에 영향을 직접 주기 때문에
주요 부품으로도 뽑히므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한 많은 국가들은 교통수단의 친환경화를 단계적으로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국가들이 2030~2035년을 기점으로 내연기관 판매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이제 적극적으로 친환경차 라인업, 즉 전기차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전기차 산업의 특성을 이해하시고 관련 업체들도 잘 살펴보시면 좋은 투자 기회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RA 법안 시행으로 인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국내 기업도 주목해두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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