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코칭스태프, 브라질 경기 관전 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53)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솔직한 출사표를 꺼냈다.
“월드컵에 진출한 것에 만족한다”고 밝힌 그는 한국의 역대 월드컵 도전사를 줄줄이 늘어놓으며 16강 진출에 구애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변했다.
그랬던 벤투 감독이 달라졌다. 축구대표팀이 첫 경기를 치른 24일 또 다른 경기장에서 열린 G조 브라질-세르비아전에 코칭스태프를 파견한 것이다.
이날 2-0으로 승리한 브라질은 G조 1위로 16강 진출이 유력한 국가인데, 한국이 H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만날 상대이기도 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25일 카타르 도하의 베이스캠프인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 코치와 필리페 쿠엘류 코치가 직접 관전한 것”이라면서 “원래 예정된 경기 관전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코칭스태프의 단순 관전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의 현재 목표는 눈앞으로 다가온 가나와 2차전이기 때문이다.
우루과이와 1차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가나전에서 첫 승리를 따내야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포르투갈이 이미 가나를 상대로 3-2로 승리한 상황에서 승점 3점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과거 단순한 관전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브라질전 분석은 무시할 일은 아니다.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상대인 우루과이와 가나, 포르투갈의 평가전에 코칭스태프나 전력 분석관, 기술연구그룹(TSG)도 파견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가 직접 구할 수 있는 평가전 영상으로 분석이 충분하다고 여겼던 것인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한국이 지난 6월 브라질과 한 차례 맞붙을 당시 점검했던 상대 전력과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나선 실전 전력을 비교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벤투호가 조별리그 진출로 만족한다는 것은 외부의 비판을 막기 위한 조치였을 뿐 실제로는 토너먼트까지 시야에 넣어둔 셈이다.
도하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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