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정숙한 세일즈’ 90년대 성(姓)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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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풍기문란 방판극이 시청자를 찾는다.
김소연은 '정숙한 세일즈'만의 매력 및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성인용품의 신박함이 눈길을 끌겠지만, 1990년 보수적 시대에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가 있다. 그 부분이 우리 드라마의 큰 매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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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품이라는 소재와 드라마 특유의 레트로한 코미디 감성이 버무러진 ‘정숙한 세일즈’는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 등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배우 4인방이 뭉쳤다는 점에서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워맨스 케미를 기대하게 한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극본 최보림·연출 조웅) 제작발표회에서 김소연은 “전작 ‘펜트하우스’가 강렬했는데 다른 모습을 보여줄 작품을 기다렸다”며 “대본에 우정 사랑이 모두 담겨 있어 기쁜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섹X’를 입 밖에 꺼내기도 어려웠던 시대를 앞서간 여성들이 어쩌다 보니 은밀한 부부의 세계에 건강한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스스로도 번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소연은 “아직도 ‘천서진이다’ 하는 분들이 계신데 욕심이 있다면 이 드라마가 끝날 때쯤 ‘정숙씨’라고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정숙의 매력을 살리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와 비슷한 점도 많다. 사랑스러운 면과 허당스러운 면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를 위해 김소연은 “어색하지 않게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싶어 많은 준비를 했다”며 “무인 성인용품점에 남편과 같이 시장조사를 가기도 했다. 어둡고 그럴 줄 알았는데 화려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둬서 ‘이런 분위기라면 우리도 좀 유쾌하게 재밌게 잘 설명할 수 있겠다’ 싶어서 공부를 잘 하고 왔다”고 설명하며 웃었다.
김성령은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이대 영문과까지 나온 ‘방판 씨스터즈’의 우아한 브레인 오금희 역을, 김선영은 다둥이 엄마 ‘서영복’ 역을 맡아 방판 씨스터즈를 웃게 하는 감초 역할을 한다. 이세희는 금제의 ‘잇걸’이자. 홀로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 ‘이주리’ 역을 맡았다.
김선영은 “촬영하며 제가 못 보던 성인용품을 많이 봐서 카타르시스가 느꼈다. 팬티 중에 진주로 만든 T팬티가 있더라”고도 언급했다.
조웅 감독은 ‘성’이라는 소재에 접근한 방식에 대해 “제가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유쾌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불쾌할 수 있는 것이어서 최대한 유쾌하게 풀어보려고 했다”며 “울고 웃으면서 보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소연은 ‘정숙한 세일즈’만의 매력 및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성인용품의 신박함이 눈길을 끌겠지만, 1990년 보수적 시대에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가 있다. 그 부분이 우리 드라마의 큰 매력”이라고 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12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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