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특공대 투입' 야탑역 주변 긴장감…'예고 범인' 아직 검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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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6시 야탑역 광장.
익명의 작성자가 야탑역에서 흉기난동을 부리겠다고 예고한 시간이 다가오면서 경찰은 더욱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야탑역 앞 도로 한복판에 정차돼 있는 경찰특공대 차량을 본 한 시민이 "나 저런 차 처음본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시민이 "서둘러 가자"며 발길을 재촉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범행을 예고한 이날 오후 야탑역 역사와 인근에는 기동순찰대 2개 팀 10여명과 기동대 20여명, 순찰차 등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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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역 내부 상인들 "평소보다 사람 없어…매출도 줄어"
(성남=뉴스1) 배수아 기자 = 23일 오후 6시 야탑역 광장. 익명의 작성자가 야탑역에서 흉기난동을 부리겠다고 예고한 시간이 다가오면서 경찰은 더욱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야탑역 지하철 개찰구와 출입구마다 경찰들이 배치돼 긴장감은 더했다.
야탑역 앞 도로 한복판에 정차돼 있는 경찰특공대 차량을 본 한 시민이 "나 저런 차 처음본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시민이 "서둘러 가자"며 발길을 재촉했다.
야탑역 내부에 임차해 음식을 파는 상인들은 평소보다 매출이 확실히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야탑역에서 만쥬를 파는 A 씨는 "평상시에는 지하철역 안 의자마다 어르신들이 많이 앉아계신데, 기사가 뜬 이후로는 거의 앉아계신 분들이 없다"며 "매출도 확실히 줄었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상인 B 씨도 "여기서 빵을 파는 나 마저도 너무 무섭다"며 지난해 있었던 서현역 흉기난동을 상기했다.
퇴근 시간이 점차 다가왔지만 야탑역 외부 광장도 한산했다. 인근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C 양은 "오늘 학교에서 '야탑역 인근으로 가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 나왔다"면서 "학원 가야 해 어쩔 수 없이 왔는데 불안하다"고 했다. D 양도 "가족 카카오톡 방에 가족들이 기사 링크를 올리면서 부모님이 야탑역으로 가지 말라고 했는데 설마 정말 흉기난동이 날까?하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야탑역을 지나던 한 학부모도 "꼭 붙잡혀서 처벌 받길 바란다"면서 "오늘 딸아이 야탑역 근처에서 수업있는데 안보냈다. 퇴근하는 남편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범행을 예고한 이날 오후 야탑역 역사와 인근에는 기동순찰대 2개 팀 10여명과 기동대 20여명, 순찰차 등을 배치했다.
오후 6시부터는 이보다 80여 명 늘어난 120명 가량의 경찰병력을 더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오후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야탑역 월요일날 30명은 지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게시자는 "최근 부모님도 날 버리고 친구들도 무시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며 "내 친구들이 야탑에 사는데 너희 지인 다 찔러 죽이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19일 오후에도 "열심히 찾아봐라. 경찰차도 오고 노력한다. 너희가 날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냐"는 내용이 담긴 글이 추가로 게재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범행 예고 당일인 이날까지 아직 게시자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게시글이 올라온 해당 사이트의 서버는 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이트에는 'IP 추적과 신상 특정의 우려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라는 소개글이 올라와 있다.
경찰은 최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관련 자료를 확보해 범인을 특정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20일 8개 관련 부서 및 경찰서 관계자 등과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서, 소방서, 골목형 상점가, 자율방범대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는 등 비상 대비 태세를 갖췄다.
시는 지난해 8월 서현역 AK플라자 흉기 난동과 같은 사례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야탑역, 분당차병원 인근의 폐쇄회로(CC) TV를 24시간 집중 감시하고 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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