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상권 활성화 5억대 사업 ‘심사위원 명단 유출’ 논란…입찰 심사 연기

권영진 기자 2026. 5. 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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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던 5억 원대 미디어 경관 사업이 심사위원 명단 유출 논란으로 제동이 걸렸다.

입찰 심사를 앞두고 심사위원 일부 명단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예정됐던 평가가 연기됐고, 행정 관리 부실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평가를 앞두고 심사위원 일부 명단이 외부에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재단은 결국 예정된 심사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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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참여 기업 평가, 심사위원 명단 유출 확인 후 연기
동성로상인회, “활기 되찾고 있는데 유감이다”
재단 측 “관리 소홀 인정…되풀이 되지 않도록 할 것”
최근 대구 중구 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동성로 상권 LED 제작 및 미디어 콘텐츠 제작·송출' 설치 사업 입찰 과정에서 심사위원 명단 일부가 외부로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전 동성로관광특구 안내판 모습이다. 권영진 기자

대구 중구 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던 5억 원대 미디어 경관 사업이 심사위원 명단 유출 논란으로 제동이 걸렸다. 입찰 심사를 앞두고 심사위원 일부 명단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예정됐던 평가가 연기됐고, 행정 관리 부실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14일 대구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은 지난 13일 '동성로 상권 LED 제작 및 미디어 콘텐츠 제작·송출 설치 사업' 입찰 참여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안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해당 사업은 동성로 야간 경관과 미디어 콘텐츠를 강화해 유동 인구를 늘리기 위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약 5억5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하지만 평가를 앞두고 심사위원 일부 명단이 외부에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재단은 결국 예정된 심사를 연기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인사에게 전달된 자료에 다른 심사위원 명단이 함께 첨부되면서 유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단순 실수를 넘어 행정 절차상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제안서 평가 방식의 입찰은 특정 업체와 심사위원 간 사전 접촉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심사위원 명단을 비공개로 관리한다.

현재까지 외부에 알려진 유출 명단은 4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단 측은 정확한 유출 규모와 경위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동성로 상인들은 상권 회복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젊은 층 유입 등으로 동성로 상권 분위기가 살아나는 상황에서 행정 혼선이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최근 동성로 상권이 침체기에서 벗어나며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였는데 관리 소홀로 입찰 심사가 연기돼 유감"이라며 "사업 취지는 좋은 만큼 공정하고 투명하게 다시 추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관계자는 "정확한 유출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명단 일부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사실"이라며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설치 용역 정성평가를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관리 책임이 있는 만큼 미흡했던 부분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심사위원 재모집 절차를 거쳐 평가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심사위원 명단 관리 과정에서 허점이 드러난 만큼 입찰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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