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두 달 만에… 가수 백지영 '이 음식' 끊고 실신 직전까지 갔다

백지영, 이 음식 줄이고 겪은 뜻밖의 신호
백지영 인스타그램

가수 백지영이 탄수화물을 제한한 다이어트로 어지럼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달 30일 유튜브 채널 '백지영'에 올라온 영상에서였다. 이날 영상에서 백지영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다이어트 근황을 직접 공개했다.

백지영은 체중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했다. 하지만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당시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았다고 밝혔고, 그 영향으로 극심한 어지럼증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어지러웠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이어 “건강하게 하려고 시작한 다이어트인데, 이건 아닌 것 같았다”며 탄수화물을 다시 조금씩 섭취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몸무게만 줄이는 데 집중했지만, 정작 몸은 제대로 버티지 못했던 것이다.

탄수화물 줄이면 뇌가 먼저 흔들린다

주요 탄수화물 음식인 밥. / Lesterman-shutterstock.com

백지영이 겪은 증상은 탄수화물 제한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탄수화물은 몸의 주요 에너지원이자, 특히 뇌가 사용하는 거의 유일한 연료다.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면 뇌는 에너지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기능이 떨어진다.

이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어지럼증이다. 여기에 두통, 피로, 무기력감, 집중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백지영이 말한 상태는 단순한 피로나 기분 탓이 아니었다.

탄수화물이 줄면 인슐린 분비도 줄어든다. 이때 체내 전해질 균형이 깨진다. 나트륨과 칼륨이 빠르게 배출되기 때문이다. 전해질이 부족해지면 근육 경련이나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어지럼증은 더 심해진다.

탄수화물 제한, 전해질 손실, 뇌 에너지 부족.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작용하며 몸은 점점 무너지기 시작한다.

혈압까지 흔들리면 위험해진다

유튜브 '백지영'
유튜브 '백지영'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탄수화물을 줄이면 혈압도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저탄수화물 식단을 시작하면 체내 수분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혈압이 낮아질 수 있다. 특히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까지 병행하면 혈압 저하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이 기립성 저혈압이다. 앉았다가 일어날 때 핑 도는 느낌, 눈앞이 하얘지는 증상이다. 심하면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백지영은 단기간 내 체중 감량을 시도했고, 탄수화물을 거의 끊은 상태였다. 그 과정에서 겪은 어지럼증은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몸이 위험 신호를 보낸 셈이다.

무조건 끊지 말고, 천천히 줄여야 한다

유튜브 '백지영'

탄수화물은 무조건 끊는다고 효과가 커지지 않는다. 활동량이 많다면 하루 100~150g 정도의 탄수화물을 섭취해도 감량은 가능하다. 중요한 건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종류다.

흰쌀밥, 흰 밀가루, 과자처럼 혈당을 빠르게 올렸다가 급격히 떨어뜨리는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반면 고구마, 현미, 통곡물처럼 천천히 소화되는 복합 탄수화물은 포만감이 오래가고 혈당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다이어트 중 탄수화물을 줄이려면 서서히 줄여야 한다. 갑자기 끊으면 뇌와 몸이 버티지 못한다. 전해질 손실을 막기 위해 소금물, 채소, 견과류 등을 함께 섭취해야 한다.

만약 부작용이 계속된다면 식단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체중이 줄어드는 속도보다 중요한 건 현재 몸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여부다.

몸이 보내는 경고, 무시하면 안 된다

유튜브 '백지영'

백지영은 다이어트로 살은 줄었지만, 몸은 실신 직전까지 내몰렸다. 극단적인 탄수화물 제한이 불러온 결과였다.

영상 속 그는 힘들었던 순간을 담담하게 전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체중보다 중요한 건 몸의 신호라는 걸 경험으로 말하고 있었다.

무리한 식단은 결국 몸이 먼저 반응한다. 다이어트는 수치가 아니라 상태다. 백지영의 말처럼, “이건 아닌 것 같았다”는 느낌이 든다면 방향을 바꾸는 게 정답이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