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실 ‘쫄보’에요” KIA 새 에너자이저, 박재현이 내놓은 의외(?)의 대답… 1군 버티기 전쟁이 그만큼 간절하다

KIA 2년 차 외야수 박재현(20)은 지난달 5일 NC전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당시까지 KIA는 1승 6패 리그 최하위로 처져 있었다. 어떻게든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박재현이 타선의 새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유독 ‘텐션’ 높은 막내가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기대했다.
근거가 있었다. 시즌 초 훈련을 시키면서 이 감독은 때로 ‘그런 식으로 하면 함평(2군) 간다’며 박재현에게 경고 아닌 경고를 보냈다. 전쟁터와 같은 1군에서 20살 막내가 버텨낼 수 있을지 가늠해보려는 생각이 없지 않았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팀 막내는 사령탑을 향해 “2군 안 갈 겁니다. 1군에 있을 겁니다”하며 목청껏 소리 질렀다. 1군 선발 야수로 박재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순간이었다.
6일까지 박재현의 활약은 감독의 기대를 넘어섰다. 타율 0.313에 홈런도 벌써 3개를 날렸다. 도루는 7번 시도해 6번 성공했다. 나가기만 하면 투수가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주자다. 시즌 첫 선발 경기를 9번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샌가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다. 박찬호의 이탈 이후 이 감독이 가장 고민했던 자리였다.
이 감독은 “지금 정도면 리드오프 고민도 다 풀어준 거다”라고 박재현을 칭찬하며 “게속 이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고, 체력적으로 힘이 드는 시기가 분명 오겠지만 옆에서 잘 지켜보면서 휴식을 주겠다”고 했다.
당돌한 태도로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막상 박재현은 “제가 의외로 쫄보”라면서 “2군 안 가겠다고 소리친 것도 워낙 간절해서 감독님께 떼를 쓴 건데 잘 받아주셨다”고 했다. 가진 성격 이상으로 힘을 쥐어짜내어 1군에서 계속 야구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박재현은 “야구로 밥 먹고 살아야 하는 선수고, 당연히 계속 1군에 남아서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지금 박재현은 경주마다. 앞만 보고 달릴 수밖에 없는 시기다. 선발 출장이 낯설었던 몇 주 전에 비해 그래도 많이 여유를 찾았다고 하지만, 여전히 경험하고 배울 게 많다. 지난해 69타석을 포함해 이제 고작 1군에서 172타석을 소화했다. 한여름 체력 관리가 걱정되지는 않으냐는 말에 박재현은 “아직 그때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는 것 같다. 하루하루 할 수 있는 것만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리드오프 역할 또한 마찬가지다. 출루가 최우선 덕목이지만 일단은 잘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 박재현은 “출루만 생각하다 보면 너무 소극적인 타격이 될 거 같다. 지금처럼 공격적으로 하면서 안 좋은 공은 최대한 안 치려 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야구 열심히 하면서 빠른발로 상대 투수도 괴롭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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