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의 실내 모습이 완전히 공개되며 양산 형 디자인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일부 유출된 모습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세부 디테일까지 드러나 주목된다.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면 콘셉트카에서 볼 수 있었던 '한 줄의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됐지만, 양산형에서는 방향지시등 기능을 위해 전후면 양쪽 끝에 위아래로 픽셀이 추가됐다. 크기가 다른 이 독특한 디자인은 지금까지 출시된 차량 중 가장 화려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면부에서 방향지시등이 작동하면 한 줄 픽셀 위아래에 총 10개의 램프가 반짝이는 모습이 확인됐다. 헤드램프 영역에도 크기와 역할이 다른 네모난 규칙의 픽셀 램프가 자리 잡고 있다.
위장막이 제거되면서 아이오닉 7의 실루엣이 완전히 드러났는데, 마치 아이오닉 6의 SUV 버전 같은 유선형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기아 EV9과 함께 주행 테스트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각진 EV9와 부드러운 아이오닉 7의 대비되는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휠하우스 클래딩이 보디 컬러와 동일한 고급 트림 차량도 목격됐다. 콘셉트카에서 휠하우스 상단 영역에 작은 픽셀이 점등되는 디자인이 적용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후면부에서는 콘셉트카의 전체 픽셀라이트 디자인이 일부 수정돼 하단 램프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위쪽 방향지시등 위치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소비자 기호에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실내 디자인은 싼타페를 재해석한 듯 운전자 중심의 공간을 제공한다. 12인치 계기판과 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통합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준대형 사이즈의 아이오닉 7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소재로 차별화를 꾀했다.
부드러운 라운드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사용돼 외관과 조화를 이룬다. 송풍구, 공조기, 도어 캐치 등 디테일에서도 라운드 형태가 두드러진다. 2열 센터콘솔 디자인 역시 모서리를 부드럽게 처리했다. 이를 통해 안락하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연출했다.
디지털카메라 미러 적용으로 사이드 미러를 실내에 자연스럽게 옮겨놓은 것 같은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센터콘솔 앞쪽에는 지문인식 기능도 탑재됐다.
주행 능력 측면에서 알루미늄 소재의 후륜 대형 로어암과 꼼꼼한 언더커버 적용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기아 EV9에서 검증된 수준의 승차감과 조향감이 기대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행가능거리다. 계기판에 표시된 480마일은 무려 772km에 달한다. 아이오닉 7이 대형 전기 SUV임을 감안하면 현존 양산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할 전망이다. 7인승 3 열시트를 갖춘 아이오닉 7의 실용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7을 통해 대형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양산을 위한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 있는 상품성으로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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