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발재간 보여주는 강아지
그런데, 실상은 의도한 게 아니었다고?

동물병원 혹은 애견미용실은 강아지들에게 호기심 가득한 혹은 낯선 장소입니다. 새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 생소한 체험으로 이색 경험을 한 강아지가 있습니다. ‘이게 대체 뭐냐’라는 표정으로 주인을 바라보는 작은 골든 리트리버입니다.

생소한 체험이라 함은, 강아지의 발에 강력한 바람이 쏘인 것인데요. 직원이 강아지의 발로 바람을 쏘자, 강아지는 그 감각이 낯선 듯 당황한 눈으로 바닥을 바라봅니다. 이어 나온 바람에, 그를 피하려는 듯 발을 위로 휙 들어 피하는데요. 바람이 왼쪽으로 불어오면 왼발을, 오른쪽으로 불어오면 오른발을 드는 강아지. 빠르게 움직이는 바람을 피하려고 좌우 번갈아 발을 드는 모습이 꼭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것처럼 보입니다.

주인은 ‘강아지가 이걸 게임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라며 웃음을 터뜨렸지만, 사실 강아지의 표정을 보면 여전히 이 상황이 어리둥절해 보입니다. 주인을 바라보며 당황한 표정으로 ‘이게 뭔지 모르겠어. 도와줘’라는 얼굴을 하고 있는데요.

바람을 피해 다리를 들었을 뿐인데, 타이밍을 맞춘 덕에 의도치 않게 댄스 무대가 되어버렸죠. 영문도 모른 채 움직였지만 결과적으로 너무나 깜찍했던, 강아지의 난생 아니 견생 첫 무대.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긴 골든 리트리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