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떨어진 게 내 인생을 바꿨다” 전교 10등 하던 소녀가 충무로 주연이 되기까지

전여빈, 지금은 충무로가 주목하는 주연급 배우지만, 사실 그녀의 꿈은 ‘의사’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가 쓰리잡을 뛰며 삼 남매를 키우는 모습을 보며 전여빈은 자연스레 의사를 꿈꿨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반 1등은 물론 전교 10등 안에 들 만큼 공부도 잘했죠.

하지만 의대 입시의 벽은 높았고, 처음으로 느낀 좌절은 그녀를 깊은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때 그녀를 구해낸 건 영화와 시였습니다. 특히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며 위로받은 그녀는, 배우가 아니어도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합니다.

가난한 형편 속에서도, 오빠는 그녀의 꿈을 응원했고 어머니를 설득해 연기 학원까지 보내주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법을 배웠고, 한 달 만에 대학교 방송연예과에 합격하게 됩니다.

연기에 미쳐버린 전여빈은 다른 과 수업까지 청강하며 기본기를 다졌고, 현장에서 조연출로도 일하며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가 찍어준 프로필 사진이 SNS를 통해 영화 관계자 눈에 띄며 기회가 찾아왔고, 영화 ‘간신’을 시작으로 데뷔 1년 만에 8편의 작품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리고 28세, 영화 ‘죄 많은 소녀’로 고등학생 역을 맡아 충무로를 뒤흔들었고, 이후 ‘멜로가 체질’, ‘빈센조’, ‘너의 시간 속으로’까지, 그녀의 필모는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전여빈은 말합니다. “세 남매라 다행이고, 특히 오빠에게 정말 고맙다”고. 오빠의 사진 한 장, 그리고 가족의 지지 하나가 한 소녀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지금 당신 곁에도, 그런 기적의 씨앗이 자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