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 공장 알바생들이 대상까지”…류승룡·유해진, 70년생 두 친구의 영화 같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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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 공장 알바생들이 대상까지"라는 말이 이렇게 영화처럼 어울리는 배우들이 또 있을까.
배우 류승룡과 유해진이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나란히 대상을 수상하며, 1970년생 동갑내기 두 친구의 30년 인연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한 사람은 방송 부문 대상, 다른 한 사람은 영화 부문 대상으로 나란히 호명된 두 배우의 서사는 단순한 수상 결과를 넘어, 오랜 시간 버티고 증명해온 배우 인생 자체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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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 공장 알바생들이 대상까지”라는 말이 이렇게 영화처럼 어울리는 배우들이 또 있을까.
배우 류승룡과 유해진이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나란히 대상을 수상하며, 1970년생 동갑내기 두 친구의 30년 인연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한 사람은 방송 부문 대상, 다른 한 사람은 영화 부문 대상으로 나란히 호명된 두 배우의 서사는 단순한 수상 결과를 넘어, 오랜 시간 버티고 증명해온 배우 인생 자체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먼저 유해진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다. 개성 강한 조연에서 출발해 어느새 작품 전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주연 배우로 성장한 그의 커리어가 다시 한 번 인정받은 순간이었다. 류승룡은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로 방송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천만 영화의 얼굴로 익숙했던 그가 안방극장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증명하며 또 하나의 정점을 찍은 셈이다.


유해진 역시 한국 영화가 사랑한 가장 독보적인 배우 중 한 명이다. ‘왕의 남자’, ‘타짜’,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 그리고 ‘왕과 사는 남자’로 이어지는 필모그래피는 그의 진화를 보여준다. 처음에는 강렬한 인상의 조연으로 관객에게 각인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유해진이라는 이름은 인간미, 생활감, 웃음, 진심을 모두 품은 하나의 장르가 됐다. 그는 평범해 보이는 얼굴로 가장 특별한 감정을 길어 올리는 배우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단지 1970년생이라는 사실에만 있지 않다.처음부터 주인공으로 조명받은 배우들이 아니었다. 작은 배역, 짧은 장면, 강한 인상 하나로 자신을 증명해야 했고, 관객의 기억 속에 조금씩 자리를 만들었다. 그렇게 쌓인 시간이 결국 지금의 류승룡과 유해진이 얼마나 오래 빛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순간이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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