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로 휴지조각 된 해피머니… 적십자사 수억 원 손해

유혜인 기자 2024. 10. 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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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해피머니 상품권이 사실상 휴지조각이 돼 대한적십자사의 손해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올해 해피머니 문화상품권 136만 8000개를 구매했다.

적십자사는 헌혈자에게 기념품으로 해피머니 상품권, 영화관람권, 편의점 교환권 등을 증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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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DB.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해피머니 상품권이 사실상 휴지조각이 돼 대한적십자사의 손해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적십자사는 헌혈 기념품으로 이를 수십억 원 구입해왔다.

17일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올해 해피머니 문화상품권 136만 8000개를 구매했다.

발행업체인 해피머니아이엔씨와 계약한 금액은 62억 7912만 원이다.

적십자사는 헌혈자에게 기념품으로 해피머니 상품권, 영화관람권, 편의점 교환권 등을 증정해 왔다.

그러나 티메프 정산 미지급 사태로 해피머니 상품권을 증정할 수 없게 되면서 10억 4000만 원가량의 재고가 남았다.

또 지급된 상품권 중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것들을 다른 기념품으로 교환, 약 2억 1000만 원의 상품권을 교체했다.

7-8월 대금 미지급금과 계약이행보증금으로 예상 피해 금액은 4억 5000만 원으로 추정되지만, 앞으로도 상품권 교환을 신청하는 수령자들이 나올 것으로 보여 피해 금액은 늘어날 전망이다.

해피머니아이엔씨가 기업 회생을 신청, 지급보증보험도 들지 않아 사실상 피해 보상은 불가능하다.

규정상 계약 업체의 지급보증보험 가입이 법적 의무도 아닐뿐더러, 보험 가입은 업체에 추가 부담이 돼 입찰 참가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게 적십자사의 설명이다.

이에 적십자사는 해피머니아이엔씨에 대해 9억 원가량의 가압류를 신청했으나, 업체 자산 동결로 가압류 관련 소송도 모두 정치된 상태다.

김 의원은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 법적 의무가 아니라고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지급보증보험 미가입 업체와 계약해 손실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적십사는 법적 보호를 받는 모바일 상품으로 기념품을 바꿀 방침이다.

대한적십자사의 지난달 20일 기준 예상 피해금액. 대한적십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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