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이만 돌아오면…” KIA 테스형은 또 5월에 반등할까, 꽃범호는 기술보다 ‘이것’에 주목

김진성 기자 2024. 4. 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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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소크라테스와 이창진이 4회말 2사 만루서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고 기뻐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꿍하게 있는 성격이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또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따지고 보면 지난 2년도 그랬다. 4월 부진과 5월 반등이 반복됐다. 2022시즌에는 3~4월 타율 0.227 1홈런 9타점, 5월 타율 0.416 5홈런 28타점, 2023시즌 3~4월 타율 0.278 2홈런 13타점, 5월 타율 0.318 4홈런 14타점.

2024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소크라테스가 3회초 1사 1루서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그리고 올해 3~4월 28경기서 타율 0.252 3홈런 15타점 16득점이다. 2022년과 2023년의 사이인데, 역사는 5월 부활을 말했지만, 올해 5월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최근 2경기서 5안타를 몰아쳤다. 이 흐름이 5월로 갈 것인지를 봐야 한다.

세부 지표가 최악은 아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소크라테스의 삼진 비율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아니고, 득점권에서의 영양가는 오히려 올 시즌이 좋다. 올해 득점권타율이 0.382다. 인플레이타구타율도 0.271로 시즌 타율보다 높다.

단, 조정득점생산력이 85.8로 100이 안 되는 건 리그 평균의 생산력을 못 보여준다는 얘기다. 순수장타율도 0.148로 지난 2년보다 떨어진 상태다. 스트라이크 존에서의 컨택트률도 55%로 지난 2년만 못하며, 오히려 스트라이크 존 밖의 컨택트률이 높아졌다. 2스트라이크 이후 삼진 확률도 다소 높아졌다. 뭔가 예년보다 안 좋다는 얘기다.

소크라테스도 이런 문제를 공감하고 홍세완 타격코치와 함께 조정하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경기 5안타 대부분 잘 맞은 타구였다는 게 고무적이다. 물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이제 개막 후 1개월이 흘렀을 뿐이고, 팀은 잘 나간다.

이범호 감독은 기술 외에 성격에 주목했다. 알고 보니 소크라태스가 내성적인 면이 있다. 지난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침체됐는데, 여러 얘기를 듣고 있을 것이다. 좀 속으로 삭히는 성격이다. 꿍하게 있는 성격이다. 음지로 들어가는 성격”이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이범호 감독은 “양지로 빠져나와야 한다. 흥이 생겨야 한다”라고 했다. 속으로 삭히지 말고, 때로는 허용 가능한 범위에서 감정 표출도 괜찮다는 얘기다. 외국인선수 신분이고, 외국인투수들은 미국 출신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소트라테스가 자칫 외로울 수 있다.

다음주에는 나성범이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KIA가 KT 위즈, 한화 이글스로 이어지는 하위권 팀들과의 홈 6연전이 기다린다. 이범호 감독은 “성범이만 돌아오면, 같이 올라올 수 있다”라고 했다. 나성범이 돌아와 힘을 내고, 소크라테스가 침체된 그래프를 바꾸면 KIA 중심타선이 좀 더 탄력을 받는다는 얘기다.

2024년 4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KIA 소크라테스가 6회초 1사 1루에서 2루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바람이긴 하지만, 지난 2년간 소크라테스는 5월에 반등했기에 KIA로선 기대를 하는 게 당연하다. 그동안 잘 맞았던 주축타자들이 자연스럽게 타격 그래프가 꺾이면 나성범과 소크라테스가 힘을 내야 팀의 타격 사이클이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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