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의 넓이, 싼타페의 길이를 갖추고도 겉보기에는 EV6처럼 날렵해 보이는 SUV가 한국 시장에 등장했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크로스오버 SUV '폴스타 4'가 그 주인공이다. 이 차량은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첨단 기술로 무장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폴스타 4는 전장 4,840mm, 전폭 2,008mm, 전고 1,534mm, 축거 2,999mm의 체격을 갖추고 있다. 전폭이 카니발(1,995mm) 보다 넓고, 전장은 싼타페를 웃도는 크기지만, 실제 도로 위에서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크기감은 EV6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슬릭한 디자인과 낮은 전고(1,534mm), 그리고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차체 덕분이다.
실측값으로는 거대한 SUV이지만, 시각적으로는 날렵한 크로스오버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가 폴스타 4의 가장 놀라운 점 중 하나다. 이 디자인 철학은 동급 대형 SUV보다 주차나 좁은 도로 주행 시 부담감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폴스타 4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후면 창문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를 넘어 공간 활용에 있어 혁신적인 접근법이다. 후면 창문 대신 루프에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가 디지털 룸미러를 통해 후방 시야를 제공한다. 이론상으로 디지털 미러의 시야각이 기존 창문보다 넓어 후방 확인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과감한 설계 덕분에 2열 헤드룸이 대폭 확장되었고, 전통적인 SUV가 가지지 못한 독특한 프라이버시도 확보했다. 또한 후면 창문 없는 디자인은 외관상으로도 EV6와 같은 쿠페형 SUV의 날렵함을 연출하는 데 일조한다.
폴스타 4는 카니발보다 넓은 전폭과 넉넉한 축거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실내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열은 폴스타 4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넓은 전폭이 만들어내는 넉넉한 어깨공간과 헤드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설계되었다. 시트 각도 조절 기능을 갖춰 장시간 이동에도 피로감을 최소화했으며, 후면 창문 제거로 인해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제원표상 성인 3명이 나란히 앉아도 어깨가 부딪히지 않을 정도로 넓은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에서 보면 EV6처럼 날렵해 보이지만, 내부는 미니밴급 공간을 제공하는 기술적 혁신이 돋보인다.
폴스타 4는 안정적인 승차감과 부드러운 브레이크 반응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롱 레인지 듀얼 모터 AWD 모델의 경우, 순간 가속력과 코너링 성능이 EV6 GT-라인에 필적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과 저중심 설계로 인한 안정감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설계되었다.
EV6와 비슷한 외관 사이즈로 인해 주행 시 민첩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도심 주행에서도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전고와 최적화된 무게중심은 코너링 시 롤링을 최소화하고,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헤드레스트에 내장된 하만 카돈 스피커는 개인화된 음향 경험을 제공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 중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필요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전자 변색 유리 루프는 태양광 반사를 조절해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한다.
특히 컬럼식으로 변경된 기어 변속기는 센터 콘솔 아래 넉넉한 수납 공간을 확보했으며, 물리 키, 카드 키, 디지털 키 등 세 가지 잠금 방식을 지원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런 첨단 사양들은 EV6에 비해서도 한 수 위라는 인상을 준다.
국내 시장에서 폴스타 4는 롱 레인지 싱글 모터(후륜구동) 모델이 6,690만 원, 롱 레인지 듀얼 모터(AWD) 모델이 7,1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카니발보다 넓은 실내 공간, 싼타페보다 긴 차체를 제공하면서도 외관상으로는 EV6처럼 날렵한 느낌을 주는 폴스타 4는 '내부는 크게, 외부는 작게'라는 자동차 디자인의 오랜 난제를 해결한 모델로 평가된다.
대형 SUV의 넓은 공간을 원하지만 크기 부담은 줄이고 싶은 소비자, 미니밴의 실내 공간에 전기차의 미래지향적 매력을 더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폴스타 4는 완벽한 대안이 될 것이다. 카니발의 공간, 싼타페의 길이를 담아내면서도 EV6만한 사이즈로 보이는 마법 같은 SUV, 폴스타 4의 등장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은 한층 더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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