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게이밍 OLED 초격차 확대…글로벌 고객사에 차세대 기술 공개
24.5인치 e스포츠 OLED 첫선…20여개 고객사 참석
LG디스플레이가 대만에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차세대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로드맵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고해상도와 초고주사율을 자유롭게 전환하는 ‘동적 주사율·해상도 전환 기술(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 2.0’과 체감 주사율을 높이는 검은 화면 삽입 기술(BFI·Black Frame Insertion), 세계 최초 수준의 고휘도 OLED 기술 등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LG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로드쇼’를 열고 글로벌 IT 세트 업체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게이밍 OLED 기술과 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가 가장 강조한 기술은 차세대 듀얼모드 기술인 DFR 2.0이다.
DFR은 사용자가 콘텐츠 특성에 따라 고주사율 모드와 고해상도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소비자는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1인칭 슈팅 게임(FPS)이나 레이싱 게임에서는 초고주사율 모드를, 그래픽 품질이 중요한 RPG 게임이나 영상 콘텐츠 감상 시에는 고해상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DFR 2.0 로드맵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UHD 해상도 240㎐ 모드에서 FHD 해상도 960㎐로 전환하거나, QHD 540㎐ 모드에서 HD 해상도 1000㎐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OLED 패널 최초로 1000㎐ 초고주사율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준혁 LG디스플레이 대형상품기획담당(상무)은 “컴퓨텍스에서 확인할 수 있듯 GPU 성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모니터 콘텐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뿐 아니라 미래 제품 로드맵까지 고객사에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BFI 기술도 소개했다. BFI는 영상 프레임 사이에 짧은 검은 화면을 삽입해 잔상을 줄이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주사율 환경에서도 더 높은 주사율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체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장 상무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없이도 더욱 선명한 게임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사용자 입장에서는 시스템 전체 비용을 줄이면서도 향상된 게임 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 게이밍 OLED 제품군도 현장에서 함께 공개됐다.
39인치 5K2K 게이밍 OLED는 21대9 화면비와 1500R 곡률을 적용해 몰입감을 높인 제품이다. 일반적인 16대9 모니터보다 넓은 화면을 제공해 게임은 물론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도 활용성을 높였다.
이달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 RGB 스트라이프 OLED 패널도 전시됐다. RGB 스트라이프 구조는 풍부한 색 표현과 선명한 텍스트 구현이 가능해 게임뿐 아니라 문서 작업과 콘텐츠 제작 환경에도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e스포츠 시장을 겨냥한 24.5인치 OLED도 처음 공개했다. 24.5인치는 프로게이머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크기로 꼽힌다. 해당 제품은 FHD 해상도와 540㎐ 주사율을 지원하며 VESA 트루블랙 600 수준의 화질을 구현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4인치대 게이밍 모니터는 올해 전체 출하량의 3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인치대(49.1%)와 합치면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수요 구간이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 트루블랙 1000 OLED 패널과 차세대 저반사 기술도 선보였다. 개발 중인 저반사 기술은 반사율을 0.3% 수준까지 낮춰 외부 조명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체 대형 OLED 패널 출하량 가운데 모니터 패널 비중을 2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 상무는 “게이밍 OLED 시장에서 기술과 표준을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더 많은 소비자가 OLED 게이밍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