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15분인데 2천km 넘게 간다”… 요즘 자동차 시장 뒤집은 SUV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홍치(Hongqi)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HS6 PHEV’를 앞세워 글로벌 전동화 시장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한 번 충전과 주유만으로 2,327km를 주행했다는 기네스 기록이 공개되면서 “서울~부산을 세 번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전기차 시대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주행거리 불안을 사실상 무력화했다는 반응도 이어진다.

홍치 HS6 PHEV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진행된 장거리 테스트를 통해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샹그릴라에서 광저우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구간을 완충·만탱크 상태로 주행한 결과 총 2,327km를 달린 것으로 공식 인증받았다. 단순 실험 수준이 아니라 기네스 기록으로 인정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놀라운 점은 극한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했다는 부분이다. 홍치는 이후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 환경에서도 추가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 조건에서 1,131km를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저온에서는 배터리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업계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기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HS6 PHEV의 핵심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있다. 차량에는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AWD 기준 시스템 총 출력은 502마력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8초 수준이다. 대형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고성능 수치다.

배터리 성능 역시 눈에 띈다. 39.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 모드만으로 최대 225km(CL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급속 충전 기능을 통해 배터리를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장거리 여행이나 일상 주행 모두에서 활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차체 크기도 상당하다. 전장 4,925mm, 휠베이스 2,925mm로 국내 기준 대형 SUV급 체격을 갖췄다. 실내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295P 칩셋 기반의 15.6인치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리클라이닝 시트 등이 적용돼 고급감을 강조했다. 중국 내에서는 국빈 의전 차량 브랜드로 알려진 홍치의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간 셈이다.

다만 차량 무게는 변수로 꼽힌다. 공차중량이 최대 2.2톤을 넘는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타이어 마모와 제동 성능 등에 대한 실사용 검증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실제 국내 도입 시 서비스 네트워크와 유지보수 체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될지도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가격 경쟁력은 상당한 편이다. 중국 현지 판매가는 약 4,3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AWD 모델도 5,000만 원대 수준이다. 다만 국내 출시 시에는 관세와 인증 비용 등이 추가되기 때문에 실제 가격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홍치 HS6 PHEV가 단순히 기록용 차량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긴 주행거리와 고성능, 빠른 충전 속도를 동시에 갖춘 만큼 기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시장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충전 인프라 부족과 주행거리 불안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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