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만원 받았지만" 이유 기억 못 한 손준호…중국 매체 '의심' 눈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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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손준호(수원 FC)가 승부 조작 혐의를 반박한 가운데, "실제 증거가 없으면 해당 사건을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중국 매체의 주장이 나왔다.
12일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손준호가 한국에서 중국축구협회(CFA)의 출전 금지 조치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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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손준호(수원 FC)가 승부 조작 혐의를 반박한 가운데, "실제 증거가 없으면 해당 사건을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중국 매체의 주장이 나왔다.
12일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손준호가 한국에서 중국축구협회(CFA)의 출전 금지 조치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준호가 지난 11일 승부 조작 혐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팀 동료였던 김경도(진징다오)로부터 20만위안(약 3764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손준호는 진징다오와 우호적인 관계였다. 손준호의 발언이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손준호는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할 당시 진징다오가 유일하게 한국어를 할 줄 알아 돈독한 사이가 됐다며 "가족이 왔을 때 챙겨주고 서로 선물도 줬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서로 돈을 빌리기도 했다"면서 불법적인 이유로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만 돈을 받게 된 이유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시나스포츠'는 "과연 손준호는 진징다오가 도박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을까. 오랫동안 함께 있었다면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실제 증거가 없으면 해당 사건을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다. 관련 부서에서 가능한 한 빨리 진실을 대중에게 밝히길 원한다. 반박할 수 없는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뿐만 아니라 '베이징 뉴스', '티탄저우바오' 등도 손준호의 해명 기자회견을 집중 조명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에서 귀국하려다 형사 구금됐다.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추정되는 혐의로 약 10개월 동안 조사받았고, 올해 3월에야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적용된다.
국내로 돌아온 손준호는 지난 6월부터 K리그1 수원 FC에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지난 10일 CFA가 손준호에 대해 영구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CFA 측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으로 이의를 제기해서 전 세계적인 처벌로 확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준호는 당장은 K리그1 일정 소화가 가능하나, FIFA가 중국 측 징계를 받아들이면 K리그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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