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동네 성수동, 초고층·수변단지로 확 바뀐다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

장기간 표류하던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재정비 사업이 재개됩니다. 한강변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만큼 개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한강변 사업지들이 하나 둘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로 성수동이 어떻게 달라질지 리얼캐스트TV에서 알아봤습니다.

최고급 단지들 모인 성수동... 신흥 부촌으로 주목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는 곳, 바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입니다.

1960년대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서울의 경제 성장을 이끌던 이곳이 현재는 문화와 예술, 패션의 중심이자 트렌드의 집합소로 떠올랐는데요.

MZ세대는 물론 다양한 브랜드와 수많은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신흥 업무지구로도 자리를 굳힌 모습입니다.

서울숲과 한강 주변으로는 2011년 갤러리아 포레를 시작으로 서울숲 트리마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등 최고급 단지들이 모여 신흥 부촌을 형성했습니다.

서울 동북권의 핵심 업무지구이자 넘사벽 부촌으로 주목 받는 성수동이 또 한번 들썩이고 있습니다.

2009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5개 재개발 구역 중 장기간 멈춰있던 성수전략정비구역 재정비 사업이 12년 만에 재개된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인데요.

개발이 어느 정도 끝나 보이는 성수동 한강변의 귀한 미개발지입니다. 지난 6월 서울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별로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2011년 계획안에 담겼던 1~4지구의 150m·최고 50층(평균 30층) 높이 제한이 전면 폐지됩니다. 이에 따라 최고 70~80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고, 8,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거듭나게 됩니다.

특히 한강과 직접 연결되는 공원을 품은 수변 친화 단지로도 기대를 모으는데요.

한강변의 노후한 저층 주거·상가들이 밀집한 성수동 일대 53만㎡ 부지가 환골탈태하는 셈입니다.

12년 만에 개발 닻 올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성수전략정비구역은 4·1·3·2지구 순으로 조합이 설립돼 현재 건축심의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4개 구역 중 규모(19만4000㎡)가 가장 큰 1지구는 공급 물량만 3,000여가구에 달하는 데다 서울숲역과 뚝섬역 더블 역세권 입지로 사업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 받습니다.

4지구(8만9828㎡)의 경우 규모는 가장 작지만 조합원 비율이 낮고, 저층까지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강남으로 진입하는 영동대교와 인접해 1지구와 함께 사업성이 높은 구역으로 꼽힙니다.

3지구는 11만4193㎡ 부지에 1,852가구의 신축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속도가 가장 느렸던 2지구는 13만1980㎡에 1,907가구가 조성됩니다. 모두 건축심의 통과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인데요.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에 탄력이 붙으면서 일대 단지들의 시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성수역 인근 롯데캐슬파크 전용 81㎡는 지난 3월 13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앞서 1월의 12억7,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금액입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바로 옆 강변건영의 경우 전용 84㎡가 지난 3월 16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이 오른 17억원(6월)에 거래됐습니다.

한남뉴타운과 함께 넘사벽 부촌되나

성수전략정비구역에 속한 재개발 아파트들의 호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는 게 현장의 전언인데요.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에 속하는 강변 임광 소형의 경우)매매시세가 호가는 19억에 지금 나와있어요. (청구 강변의 경우) 전용 84㎡는 22억, 21억 이 정도 나오신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쵸. (물건은) 없어요. 요즘 물건이 들어가는 추세라서. 발표 나고 나서 급매는 들어갔고”(성수동 내 S공인중개업소)

성수전략정비구역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압구정과 연결되는 데다 강북에선 드물게 한강변 평지에 자리하고 있어 개발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 받습니다.

강남과 강북 접근이 편리한 교통의 요지기도 한데요. 여기에 강변북로 일부 구간에 대한 지하화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교통난 해소는 물론 상부는 한강 접근이 쉬운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성수전략정비구역의 가치는 더 오를 전망입니다.

일대 호재도 풍부합니다. 성수동 삼표 레미콘 공장 부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개발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맞은 편에 압구정 아파트지구가 있다면 성수동은 한남뉴타운과 함께 강북 부촌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공업단지에서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오른 성수동이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로 어떻게 또 달라질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