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두자니 찝찝하고, 빼려니 무섭고”… 사랑니, 어떻게 할까?

이지원 2026. 3. 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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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무물] 사랑니 발치와 관리법
조금이라도 나온 사랑니는 위치상 위생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충치나 잇몸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랑니는 우리 입 안에서 제일 늦게 나오는 치아입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 사랑을 알게 되는 시기에 나오는 이라고 해서 사랑니라고 부릅니다. 이외에도 지혜를 알 만한 나이에 나온다고 해서 '지치(智齒)', 영어로 'wisdom tooth'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사랑니가 나오는 개수는 1~4개로 사람마다 다릅니다. 사랑니가 아예 없거나 잇몸 뼈 안에 파묻힌 채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과를 방문해 엑스레이를 찍고 검진을 받으면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가 있더라도 반드시 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니가 정상적인 위치에 반듯하게 나와 있고 칫솔이 접근 가능해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굳이 뽑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나온 사랑니는 위치상 위생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충치나 잇몸질환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자칫 사랑니 앞에 위치한 어금니까지 썩게 만들 수 있죠. 누워서 자라난 사랑니가 앞의 치아들을 밀어 치열을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사랑니는 앞에 위치한 어금니까지 썩게 만들 수 있다. 누워서 자라난 사랑니가 앞의 치아들을 밀어 치열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그림=게티이미지뱅크

잇몸뼈 속에 완전히 묻혀 있는 완전매복 사랑니 역시 꼭 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인접 치아의 뿌리를 밀어내 통증을 일으키거나, 염증, 낭종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면 미루지 말고 발치를 해야 하므로 정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사랑니를 빼기 좋은 시기는 18~22세 무렵입니다. 이 시기에는 사랑니의 뿌리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고 턱뼈가 물러 발치가 수월합니다. 대부분 국소마취 후 발치가 이뤄지며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항생제와 진통제 등이 처방됩니다. 발치 후 냉찜질을 하면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발치 후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무리하지 말고 충분히 쉬어야 합니다. 심한 운동과 음주, 흡연은 일주일 정도는 피하도록 합니다. 식사를 할 때는 가급적 발치한 반대 쪽 치아를 사용하고, 너무 차갑거나 뜨겁지 않은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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