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만 바라보다 끝났다" LG 6연패, 식물 타선으로 전락한 이유

LG 트윈스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6연패의 늪에 빠지며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팀의 절대적인 중심이었던 오스틴마저 최근 타격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며 팀 타선 전체가 무기력한 식물 타선으로 전락했다.

오스틴이라는 거대한 엔진이 멈추자 팀 전체가 동력을 잃어버린 현 상황을 진단한다.

1. 허리 통증 속에 잠잠해진 오스틴의 방망이

시즌 내내 MVP급 활약을 펼치며 LG 타선을 홀로 이끌어왔던 오스틴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대에 머물며 침묵하고 있다.

홈런 더비까지 고사할 만큼 허리 불편감이 잔존해 있는 상태라, 활활 타오르던 타격 페이스가 여름 무더위와 함께 급격히 식어버렸다.

오스틴의 방망이가 터지지 않자 팀의 득점 생산력도 눈에 띄게 저하되며 연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2. 오스틴 바라기가 초래한 식물 타선

6연패 기간 동안 드러난 LG 타선의 가장 큰 문제는 오스틴의 부진을 메워줄 조력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이다.

홍창기가 고군분투하며 출루를 만들어내고 있으나, 뒤를 받쳐야 할 송찬의, 문성주, 문보경 등이 전부 2할 초반대의 빈타에 허덕이며 타점 생산에 실패하고 있다.

오스틴이라는 하나의 기둥에만 의존해온 타선이기에 그가 흔들리는 순간 팀 전체가 무너지는 극심한 의존증을 드러내고 있다.

3. 오스틴의 부활에만 기대야 하는 절박한 현실

결국 이번 시즌 LG의 우승 도전은 오스틴이 언제 다시 타격 사이클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오타니나 저지 같은 슈퍼스타들도 부진의 시기가 있듯 오스틴 역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매 경기 승리가 급한 LG 입장에서는 그 시간이 너무나 길게만 느껴진다.

오스틴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나머지 타자들이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가 후반기 성적을 가를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LG의 6연패는 오스틴 개인의 부진보다는 그에게 지나치게 의존해온 팀 타선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결과다.

오스틴이 다시 한번 구세주가 되어 팀을 연패의 늪에서 건져 올릴 수 있을지, 혹은 새로운 해결사가 등장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4번 타자 오스틴을 향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