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끝…한은, 이번에도 동결할 것"

박광범 기자, 세종=유선일 기자, 세종=유재희 기자 2023. 4. 1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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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모두 금통위가 지난 2월에 이어 4월에도 기준금리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경로가 한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 만큼 금통위가 무리하게 기준금리를 더 올려 경기 둔화를 부추기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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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인 만장일치
물가 상승 '주춤'…경기둔화·대외불안 등도 고려
"올해 4분기" vs "내년 상반기" 인하시기는 '팽팽'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달 25일 예정된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진행된 한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관측이다. 이밖에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올해 4분기 ~ 내년 1분기에 걸쳐 진행될수 있다면서도 연내냐, 내년이냐를 두고서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9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모두 금통위가 지난 2월에 이어 4월에도 기준금리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다. 최근 물가 상승 둔화세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4.2%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4.1%) 이후 1년 만에 최소 상승폭이다. 정부는 서서히 물가가 내려 4·5월 중에는 3%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경로가 한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 만큼 금통위가 무리하게 기준금리를 더 올려 경기 둔화를 부추기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월 물가 지표가 예상대로 꽤 내려왔다"며 "2분기부터는 기저효과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내려가는 폭이 가파를 것으로 보여 금리 결정에 있어 물가 부담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경기보다는 물가를 고려한 통화정책을 펴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현실화 한 경기 둔화를 마냥 무시할 수 없다는 점도 금리 동결 전망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경기 둔화는 '현재진행형'인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은행위기'도 금리 동결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올라갈 수 있단 전망이 존재했지만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글로벌 은행위기 이슈로 기존 점도표가 유지되는 등 한은이 2월 금통위 당시 고려했던 추가 인상 필요성 요인이 다 해소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이 0.25%포인트(p) 추가 금리인상 소수의견(1명)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금통위 당시 홀로 0.25%p 추가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냈던 조윤제 금통위원이 이번에도 소수의견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의 최종금리 수준과 관련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응답자 모두 추가 금리 인상 없이 한은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한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본 것이다.

이밖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서는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또는 상반기'를 두고 5대5로 팽팽히 맞섰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올해 4분기 0.25%p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경기가 안 좋은데 금리가 높으면 자금시장이 경색 압력을 받는다"고 했다. 경기위축 우려를 바탕으로 연내 금리인하에 무게를 둔 것이다.

반면 미국의 움직임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이 한은 예상(3.0%)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고, 미 연준의 조기 피봇(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해 한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예상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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