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절제된 클래식에 향을 더하다…지금 가장 시적인 남친룩

/사진=변우석 인스타그램

변우석의 인스타그램 속 한 장의 클로즈업이 시간을 거스른다. 맑은 조명 아래, 단정하게 빼입은 화이트 셔츠와 차분한 눈빛, 그리고 손끝에 살포시 얹은 향 제품까지. 전형적인 90년대 광고컷을 연상케 하는 이 장면은 지금 이 시대에 되살아난 ‘무심한 멋’의 결정판이다.

클래식 셔츠 하나로 이토록 인상적인 무드를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다. 변우석은 오버하지 않은 슬림한 화이트 셔츠로, 레트로 무드를 연출했다. 흐트러진 듯한 헤어스타일은 90년대 남성 스타들의 매력을 오마주하는 동시에, 그 안에 현대적인 부드러움과 차분함을 담았다. 마치 젊은 시절 정우성과 현재의 류준열 사이 어딘가에 놓인 감성이다.

/사진=변우석 인스타그램

이번 룩에서 눈길을 끄는 소품은 바로 손에 들고 있는 탬버린즈 퍼퓸 제품이다. 예술적 오브제처럼 연출된 향수는 2025년 패션에서 빠질 수 없는 ‘감각의 연장선’ 역할을 한다. 패션이 시각을 넘어 후각과 손끝의 촉각까지 확장된 시대, 향은 더 이상 옷차림의 마지막이 아니다. 레트로 셔츠와 예술 향기가 공존하는 이 앵글은, 80~90년대 감성이 2020년대를 어떻게 재해석하는지를 보여준다.

지금 이 순간, 복고는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변우석처럼 심플한 셔츠 하나에 시대의 향기를 더하고, 과장 없는 표정과 오브제로 감각을 완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70·80·90년대 감성이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 필요한 건 단 하나—절제된 셔츠와 사적인 오브제, 그리고 감정을 전하는 눈빛이다.

올여름, 옷장을 열고 셔츠 하나에 나만의 레트로를 담아보자. 그게 진짜 '지금의 복고'다.

/사진=변우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