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분기 순이익 약 3조 원 깜짝 실적. 주가 12% 폭등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3분기에 약 3조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후 12%나 급등했다.
테슬라는 23일(현지 시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전기차 판매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증가 21억7천만 달러(2조997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CEO는 내년 매출 성장률을 20%에서 30%로 예측했다.
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18억5천 만 달러(2조5,555억 원)보다 3억2천만달러(4420억 원)가 많은 것이다.
이 기간 매출은 251억8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가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54억7천만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3분기 테슬라의 매출총이익률은 19.8%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29.1%보다는 다소 낮다.
앞서 공개한 3분기 판매량은 46만2,890대로 전년 동기대비 6.4%가 증가했다. 판매 수치는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테슬라가 주주들에게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생산량 증가로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총 마진 흑자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연간 12만5천대 이상의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올해 차량 인도량이 지난해의 180만대를 약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은 자동차 판매에 대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익 증가가 이뤄졌다"면서 "전 세계 전기차업체들 중 내가 아는 한 어떤 회사도 수익성이 기록한 회사는 없다"고 말했다.
또,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신차를 내년 상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며, 해당 차량들은 테슬라의 현재 모델 라인업과 동일한 조립 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