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외선을 마주하는 여름. 남들보다 잘 타는 피부 유형이 따로 있다고?

피츠패트릭 피부 유형 테스트
미국의 피부과 의사 토머스 B. 피츠패트릭이 연구한 피부색 자가 진단표.

RESULT
유형별 홍반과 흑화 정도를 체크하자.

피부색에 따라 반응하는 자외선
6가지 피부 타입으로 나눠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일광 화상과 피부가 타는 정도를 체크하는 ‘피츠패트릭 피부 유형’. 1형은 창백한 흰 피부로 단시간이라도 자외선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는다. 그러나 그을음은 전혀 발생되지 않으며, 2형 역시 흰 피부에 화상을 쉽게 입고 그을음은 잘 발생되지 않지만 1형보다 정도는 덜하다. 다음으로 3형은 어두운 흰색과 자외선에 약간의 화상을 입고 붉어진 피부가 서서히 그을리게 되는 피부 타입이다. 4형은 연갈색 피부에 화상은 덜하고 그을림이 발생하는 피부다. 3, 4형 피부가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피부 유형이다. 5형은 갈색 피부로 화상은 드물게 발생하고 그을리기 쉽다. 마지막 6형은 검은색에 가까운 피부를 칭하며 화상은 입지 않고 잘 그을리는 피부라 햇빛을 쬘 수 있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피부색이 매우 어둡게 변한다는 특징이 있다. 즉, 같은 태양 아래 서 있어도 피부 톤이 밝은 사람은 빨갛게 익고, 피부 톤이 어두운 사람은 까맣게 그을리게 된다는 것이다.

하얀 피부, 부러워 말아요
대부분 맑고 깨끗한 하얀 피부를 선망한다. 하나 빛 좋은 개살구다. 더 좋은 피부, 더 나쁜 피부는 없다. 1, 2형의 하얀 피부는 피부 노화 속도가 매우 빨라 주름을 야기한다. 또 자외선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비흑색종 피부암 발병률이 높은데, 백인이 동양인이나 흑인에 비해 높은 확률로 피부암에 걸리기 쉬운 사실과 같은 이유다. 또 하얀 피부는 잘 그을리지 않는다. 이를 자세히 설명하면, 피부 그을림은 멜라닌 색소가 자외선에 의해 생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햇빛으로 인해 각질 형성 세포에 전달된 멜라닌 색소는 표피를 이루는 세포핵 주위를 감싸 자외선에 의한 DNA 손상을 막아주는데, 1, 2형의 하얀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지 않는 피부라 5, 6형의 피부보다 자외선의 영향을 그대로 받게 된다. 이에 백반증 같은 피부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붉게 달아올랐을 때가 골든타임 어떤 피부 타입이든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됐다면 즉각적인 쿨링감을 선사하는 제품을 바로 발라주어야 한다. 특히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따갑거나 붉어지는 홍반(Burn)과 검게 변하며 피부 손상을 일으키는 흑화(Tan)가 동반되는 3, 4형의 한국인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을 때가 적기다. 귀찮다고 방치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라는 방심은 금물. 수분량이 극에 달하는 쿨링 아이템으로 피부 온도를 낮추고 피부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보습 크림을 듬뿍 바른다. 이때 한 가지 팁은 열감이 가라앉을 때까지 미세한 자극을 가할 수 있는 폼 클렌징 사용은 자제하고 물로만 세안할 것. 화상의 징조가 보일 때는 피부 장벽 회복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가급적 미백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은 자제하고, 보습제를 수시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TAKE CARE, BURN & TAN
자외선으로부터 손상된 피부는 홍반과 흑화 자국을 남긴다. 예민해진 피부 컨디션을 반전시킬 뷰티 리스트.

1 열감 오른 피부 달래기
자외선에 의해 그을린 손상보다 붉은 열감이 오르는 손상이 많은 3형은 히알루론산을 눈여겨보면 좋다. 수분 케어를 돕는 모든 제품에 공통으로 함유된 성분이기 때문. 수분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으며 견고한 수분층을 만들어 급속한 회복을 돕는다. 피부 지질을 구성하며 피부 장벽을 탄탄히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세라마이드 역시 자외선으로부터 손상된 피부를 케어하는 데 제격이다.

2 그을린 피부 되돌리기
4형에는 비타민 C 성분의 제품을 추천한다. 비타민 C는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고 산화된 멜라닌을 환원해 피부색을 밝혀준다. 피부 노화를 막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기도 하다. 다만 케어 기간이 짧으면 효과를 볼 수 없기에 색소 및 주름 개선을 위해 사용한다면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특유의 따끔거리는 자극 때문에 피부가 햇빛에 노출된 직후는 피해서 발라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