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증인 불려나온 한화오션 사장, 하니와 '셀카'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산재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조선업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질타를 쏟아내며,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15일 환노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에게 "올해에만 벌써 5명의 노동자가 한화오션에서 목숨을 잃었다"며 "단순 비교를 하면 대우조선해양 시절보다 더 사고 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산재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조선업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질타를 쏟아내며,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15일 환노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에게 "올해에만 벌써 5명의 노동자가 한화오션에서 목숨을 잃었다"며 "단순 비교를 하면 대우조선해양 시절보다 더 사고 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산재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그는 "일단 여기가 20년 동안 월급이 오르지 않고 있다. 그래서 숙련된 직원이 없다"며 "사람을 오래 잡아둘 수 있고 숙련될 수 있는 정규직을 많이 뽑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2022년도 매출이 4조5000억 원이었는데 (한화오션 고용 인원이) 4800명이었다. 2024년 매출이 11조 원인데도 똑같이 4800명"이라며 "(매출이) 거의 3배인데, 같은 인력으로 그 많은 일을 하니까 (노동자들이)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 보완해달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중대재해성 사고는 3건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가 작년 5월 (한화오션을) 인수하고 2번의 임금 협상을 해 동종업계보다 조금 많은 수준까지 임금 인상을 했다.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잘 안다. 특히 지금 조선업은 호황기다. 가능한 좋은 대우를 해드리려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한화오션에서 "하청 노동자가 한 70% 정도 근무하는 것 같다"며 지난달 9일 한화오션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선박 상부 30미터 높이에서 야간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가 추락사한 일을 언급한 뒤 "고소작업도 대부분 하청노동자가 하고 있다. 위험의 외주화라고 규정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이나 올해 중대재해 사고가 하청 노동자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하청 노동자의 중대재해 빈발 부분을 하청노동자, 원청노조, 한화오션, (고용노동)지청 4자가 모여 협의할 의사가 있나"라고 물었다.
정 사장은 "프로세스를 어떻게 만들지는 법 제도를 좀 살펴봐야 될 것 같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의원은 이에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한화오션 중대재해 문제 지적에 동참했다.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은 "올해 2월에 노동부에서 특별감독을 해 2억655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리고, 61개 위법사항이 발견돼 사법조치를 했는데도 사망사고가 발생하니 한화오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것"이라며 "산업안전보건공단의 한화오션 종합진단보고서를 봐도 8만여 건의 유해위험요인이 발굴됐으나 개선 실적이 36%로 매우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화오션이 작업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1조9670억 원을 투입한다고 했다. 취지는 참 좋다"면서도 "대책이 엇박자가 나지 않게 산재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원청보다는 하청업체 노동자가 많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인지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사장은 "지적하신 부분 겸허히 받아들이고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 사장은 이날 국감장에서 케이팝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나오도록 웃으면서 '셀카'를 찍어 논란을 일으켰다. 하니는 '직장내괴롭힘 의혹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이날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 김태선 의원은 정 사장에게 '셀카를 찍었느냐'고 물었다. 정 사장은 "네. 하니가 굉장히 긴장을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회사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셀카를 찍나? 웃음이 나오나? 셀카를 찍을 수는 있지만 증인으로 나온 대표는 그런 마음으로 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정 사장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담양 장성지역 경찰에 의한 민간인 희생
- '중대재해' 증인 불려나온 한화오션 사장, 하니와 '셀카' 논란
- '미프진 도입하라' 인권위 권고에…복지부 "이행계획 마련"
- D-1, 정근식 "학생·교육 상품 아냐" vs 조전혁 "조희연, 교육 품질 관리 안해"
- 이재명, 재보선 D-1인데 법원행…"2차 정권심판 완성해달라"
- 경기도, 파주·김포·연천 '위험구역' 지정, 대북전단 살포 강력 단속키로
- 국감장 선 뉴진스 하니 "우린 다 인간…누구도 당하지 않길"
- 박빙 승부에 표 '영끌' 나선 해리스, 흑인 남성·폭스 시청자까지 공략
- 야당 "오세훈 깐족거려" vs 吳 "말씀 과하다"…국감 30분간 중단
- "페미니스트는 맞아도 돼" 진주 편의점 폭행, 법원 '여성혐오범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