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자회사 '푸드테크'는 순이익을 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001년 9월 설립된 푸드테크는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소프트웨어(SW)와 주문·배달대행 중개 플랫폼을 제작 및 공급한다. 푸드테크의 주문·배달대행 중개 플랫폼은 배민뿐만 아니라 요기요와 쿠팡이츠 등의 배달 앱을 통해 고객의 주문이 접수되면 해당 음식점 내부와 배달대행사의 라이더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푸드테크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의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음식점을 직접 찾기보다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소비자가 늘어났고 배달을 하지 않던 음식점들도 배달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음식점들은 배달주문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이를 배달대행사와 연결해줄 플랫폼이 필요했다. 주문·배달대행 중개 플랫폼을 보유한 푸드테크가 팬데믹 기간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푸드테크가 음식점들의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주요 배달 앱의 주문 중계 서비스를 수행하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었던 덕분이다. 회사는 앞서 요기요·배달통·SK플래닛 '시럽' 등의 주문중계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후 부릉과 바로고 등 30여개 배달중개 대행사들의 중계 서비스도 선보였다. 쿠팡이츠와 위메프오 등의 주문중계 서비스도 출시했다.
이처럼 푸드테크는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최근 3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매출은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85억원에서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206억원까지 142% 증가했다. 같은기간 16억원 영업손실에서 24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됐다. 영업이익률도 2020년 14.8%, 2021년 11.7%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자연 감염자와 백신 접종자들이 늘어났고 2023년에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접어든 가운데 푸드테크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우아한형제들은 2017년 푸드테크와 첫 인연을 맺었다. 양사는 업무협약(MOU)을 통해 전국 배민 가맹 음식점들이 푸드테크의 POS를 통해 주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푸드테크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네이버도 푸드테크에 투자했다. 2021년말 기준 우아한형제들은 푸드테크의 지분 86.56%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의 푸드테크 지분율은 13.44%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배달 앱 시장 1위 기업으로 거듭났지만 아직 이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 회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0년 1조336억원에서 2021년 2조88억원으로 약 두 배 수준으로 같은기간 각각 112억원과 75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매출을 넘어서는 수준의 높은 영업비용이 원인으로 꼽힌다. 2021년 기준 영업비용은 2조845억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주용역비 7864억원, 종업원 급여 3992억원, 상품구입비용 3162억원 등을 기록했다.
우아한형제들의 또 다른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영업이익은 냈지만 순이익을 남기지는 못했다. 2015년 6월 설립된 우아한청년들은 배송 및 물류 운영 대행을 맡고 있다. 배민의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원이나 퀵커머스 서비스 배민B마트의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와의 계약·관리 등을 담당한다. 우아한청년들은 2021년 매출 7211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냈지만 70억원의 기타비용과 40억원의 법인세비용 등으로 약 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하지만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이익은 약 3억원이다.
우아한형제들의 베트남 사업을 맡고 있는 '우아 브라더스 베트남 컴퍼니(WOOWA BROTHERS VIETNAM COMPANY)'는 2021년에 82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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