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대 ‘역대 최대 피해’ 스미싱 조직 ‘일망타진’

김세인 2024. 9. 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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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스미싱 조직 총책 등 3명을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하는 모습 (사진출처: 경찰청)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역대 최대 규모인 100억 원대 스미싱 범죄를 저지른 조직이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경찰청은 오늘(20일) 베트남과 공조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활동한 총책과 스미싱 핵심 조직원 7명 포함해 국내외 피의자 8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총책과 자금 세탁책 등 핵심 조직원 6명은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당은 모바일 청첩장과 부고장 등을 문자 메시지로 발송하고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누르면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230명에게 10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 스미싱 범죄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모바일 청첩장을 받고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 신고를 처음 접수한 뒤, '모바일 스미싱' 사건으로 판단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팀은 피해자의 돈을 송금받은 가상계좌, 법인계좌 등 약 70개에서 거래 기록 30만 건을 분석해 국내에서 활동한 베트남인 조직원 2명을 검거, 1명을 구속했습니다.

이후 해외 조직원 8명을 특정하고, 베트남 공안부와 범죄 조직 첩보를 공유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조직원들의 소재 단서를 인접국 경찰과 공유해 제3국으로의 도피도 차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압박을 느낀 조직원 2명이 자수했고 베트남 공안이 지난 달 조직원 3명을 검거했습니다. 총책은 지난 4일 베트남 호찌민시의 은신처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종·악성 사기 등 조직화한 범죄척결을 위해 긴밀한 국가 간 공조를 통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세인 기자 3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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