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투성이 고급 주택…춘천시, 임시사용승인 신청 거부하라"

주택 계약자들 "시민 권리 보호해야" 철저한 관리·감독 촉구

'하자해결 없이 사용승인 절대불가'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28일 오전 강원 춘천시청 앞에서 춘천 삼부르네상스더테라스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춘천시에 시행사의 임시사용승인 신청 거부와 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미진한 공정으로 말미암은 입주 지연과 부실시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행사가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2024.10.28 taetae@yna.co.kr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 춘천 한 고급 주택단지가 미진한 공정으로 인한 입주 지연과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문제가 해결되기도 전에 시행사가 덜컥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하면서 입주예정자들이 춘천시에 사용승인 거부와 철저한 관리·감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춘천 삼부르네상스더테라스 입주예정자협의회(입예협)는 28일 춘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주민들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집에서 거주를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경제적 손실에 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춘천시가 이 상태로 임시사용승인을 허가한다면 하자가 그대로 남아 있는 집에서 불안 속에 살아가야 하며 그로 인한 피해와 고통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안전과 신뢰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입주할 수 없다"며 "춘천시가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입장에서 이 사안을 엄중하고 책임 있게 다뤄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입예협은 구체적으로 하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사용승인을 거부하고, 부실시공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리·감독 강화, 입주민 안전과 재산권을 지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춘천시는 사용승인 거부하라"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28일 오전 강원 춘천시청 앞에서 춘천 삼부르네상스더테라스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춘천시에 시행사의 임시사용승인 신청 거부와 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미진한 공정으로 말미암은 입주 지연과 부실시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행사가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2024.10.28 taetae@yna.co.kr

입예협에 따르면 해당 주택단지는 지난 7월 말 입주 예정으로 분양됐으나 시공사의 자금난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공사가 중단된 여파로 3개월째 입주가 지연되고 있다.

공사가 미흡한 상태에서의 사전점검은 적절치 않는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9월 7∼8일 사전점검이 진행됐고 입주예정자들은 주택 내부에서 여러 심각한 하자를 발견, 현재까지도 하자 문제는 뚜렷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입예협은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피고 벽면과 바닥은 수평이 맞지 않아 휘어져 있으며 창호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틀어졌다"며 "테라스 타일은 경사 없이 시공돼 비가 내릴 때마다 물이 고여 거주 공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생의 꿈을 담아 마련한 집에서 안락한 삶을 기대하며 이사할 날만 기다렸는데 입주 지연으로 돌아갈 집이 없어진 세대들은 임시 거처를 전전하며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날로 커지는 경제적 부담과 두려움으로 하루하루 큰 고통 속에 놓여 있다"고 호소했다.

"춘천시는 하자 문제 철저히 관리·감독하라"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28일 오전 강원 춘천시청 앞에서 춘천 삼부르네상스더테라스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춘천시에 시행사의 임시사용승인 신청 거부와 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미진한 공정으로 말미암은 입주 지연과 부실시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행사가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2024.10.28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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