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허풍? 로보택시 ‘사이버 캡’ 실망 테슬라 주가 8% 폭락

테슬라가 공개한 로보택시 사이버캡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로보택시 사이캡(Cybercab) 발표 후 테슬라가 주가가 8% 이상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가 11일(현지 시간) 기대를 모았던 로보택시 공개 행사 후 8%나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CEO의  '큰소리'와 달리 사이버캡이 투자자들에게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일론 머스크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에서 열린 "We, Robot" 행사에서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매끈한 은색 2인승 차량인 사이버캡을 공개했다.

사이버캡은 테슬라의 최신 혁신제품인 완전자율주행 셀프 드라이빙 차량이다. 일론 머스크는 2026년부터 사이버 캡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3만 달러 이하의 가격대로 소비자에게 차량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이버캡 제조 위치나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공하지 않아 투자자들로부터 회의론을 불러일으켰다.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은 사이버캡 출시와 관련한 자세한 로드맵과 단기적 기회를 기대했지만, 머스크는 완전자율주행 미래에 대한 장기적 비전만 우선시했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해 실행과 확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 캡 외에도 내년까지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기존 모델 3와 모델 Y에 '감독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장착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폭락으로 올해 11% 이상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테슬라 주가 하락은 전기자동차 및 자율 주행 부문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집중력과 야심찬 목표의 실용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이유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