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화석연료 회사 횡재세 부과해야"

이영애 기자 2022. 9. 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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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화석연료 회사는 기후변화를 일으킨 대가로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화석연료 산업은 지구가 불타오르는 동안 수천 억 달러의 이익과 보조금을 얻었다"며 "모든 선진국에서 화석연료 회사의 이익에 대한 횡재세를 부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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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0일 뉴욕에서 열린 제77회 유엔 총회에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발표하고 있다. UN 제공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화석연료 회사는 기후변화를 일으킨 대가로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제77회 유엔 총회에서 "세계는 큰 곤경에 처했다. 분열이 깊어지고, 불평등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화석연료 산업은 지구가 불타오르는 동안 수천 억 달러의 이익과 보조금을 얻었다"며 "모든 선진국에서 화석연료 회사의 이익에 대한 횡재세를 부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횡재세는 일정 기준 이상의 이익을 얻은 경우 초과분에 대해 추가적으로 징수하는 소득세를 말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식량 및 에너지 부족, 생활비 위기까지 '절망적인 대공황(a global winter of discontent)'이 다가오고 있다"며 "화석연료 회사가 내는 세금은 기후위기로 인해 손실과 피해를 입은 국가와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지난달 초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글로벌위기대응그룹(GCRG) 보고서 발간 기자회견에서 석유·가스회사에 대한 횡재세 부과를 거론한 바 있다.

전 세계는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고 있다. 기후변화를 일으킨 주범으로 화석연료 회사들이 지목된다. 이에 따라 주범들이 이런 피해에 대한 보상안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셰리 레흐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이 이달 4일 "오염을 일으킨 부유한 국가들이 홍수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몬순 기후로 인한 폭우로 15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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