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청년센터 희망청년 기획단 모집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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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의 청년센터 방향을 정할 ‘희망청년 기획단’ 모집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많은 청년의 의견을 모으겠다는 취지와 달리 몇몇 청년에게만 개별적으로 알려 단원을 모집했기 때문이다.
8일 구에 따르면 최근 지역청년 4명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 3명, 공무원 3명 등 10명의 기획단을 구성했다. 구는 기획단을 통해 올 하반기에 구청 별관에 마련할 청년센터의 공간 설계, 운영 방향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구가 기획단의 단원을 모집하면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하지 않고, 일부 청년들에게만 알려 잡음이 나고 있다.
앞서 구는 지난달 20일 연수구청년정책 위원 17명 중 청년위원 5명과 종전 구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던 1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단원 모집을 안내했다. 그리고 연수구청년네트워크 2기 구성원 30명에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단원 모집을 안내했다. 연수구 지역의 청년(만 19~39세) 10만5천444명 중 36명(0.03%)에게만 기획단 참여 기회를 준 셈이다.
연수구 청년기본조례 15조는 청년센터를 설치·운영 및 지원하는 과정에서 청년의 참여와 자유로운 활동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규정과는 달리 청년의 참여를 제한했다.
특히 이번 선정 과정은 기획단 구성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희망청년기획단에 과거 구 사업에 참여했던 특정 청년들만 모았기 때문이다.
통상 지자체들이 외부인이나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구를 꾸릴 때는 홈페이지에 공고를 한 뒤, 신청자 중 필요 인원을 뽑는다. 지난달 연수구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운영위원회를 모집할 때도, 지난 2020년 연수구 송도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을 모집할 때도, 지난 2021년 12월 계양구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을 모집할 때도, 지난 2020년 부평구 축제운영기획단을 뽑을 때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김태윤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청년센터는 지역 청년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야 하는 것인 만큼, 많은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했다”며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다.
구 관계자는 “많은 청년이 참여하면 의견이 다양해져 어려움이 있다”며 “종전 구 사업들에 참여했던 청년들이 사업 이해도가 높아 더 전문성이 있을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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