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선보이지 않은 SUV ‘X8’이 렌더링 이미지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BMW의 SUV 라인업은 현재 X1부터 플래그십 X7까지 이어지고, M 모델 XM까지 포함돼 총 8종에 달한다. XM은 과거 슈퍼카 M1의 정신적 후속작이라는 상징성을 내세워 2022년부터 생산되고 있는데, 개발 초기에는 ‘X8’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BMW는 이미 X1, X3, X5를 기반으로 각각 쿠페형 SUV인 X2, X4, X6를 선보였다. 이런 흐름에 비춰볼 때 X7을 바탕으로 한 X8의 등장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지만, 지금까지 출시되지는 않았다. 현재까지는 XM이 사실상 X8의 대체재로 자리한 셈이다.

최근 공개된 X8 렌더링은 BMW 마니아들의 아쉬움을 반영하듯 X6를 확장한 듯한 모습에 스포티한 쿠페형 비율을 더했다. 전면부는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이 적용됐고, 측면은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볼륨감 있는 휠 아치, 슬림한 사이드미러, 스포일러가 특징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높은 지상고와 오프로더 분위기를 풍기는 하부 디자인이다. 차체 하단은 플라스틱 클래딩으로 마감됐고, 두툼한 오프로드용 타이어와 6스포크 알로이 휠이 더해졌다. 결과적으로 전체 이미지는 쿠페형 SUV와 오프로드 SUV의 성격이 섞인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BMW는 이와 별도로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와 경쟁할 신형 SUV를 준비 중이다. 내부 코드명 ‘G74’로 불리는 모델로, 2029년 하반기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차세대 X5 플랫폼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프레임 바디가 아닌 만큼 G클래스와 같은 정통 오프로더 성격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XM을 대체할 또 다른 M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렌더링으로 공개된 이번 X8 콘셉트는 BMW가 직접 개발하는 차량은 아니지만, 브랜드 SUV 라인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쿠페와 오프로드 SUV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모델이 실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자동차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