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은행 불안에 하락...주간 단위로는 상승

송경재 2023. 3. 18.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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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은행권 불안이 다시 고조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일제히 하락 이날 실리콘밸리은행(SVB), 뉴욕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붕괴 다음 주자로 거론되는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폭락하면서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은 4.41% 급등했고, S&P500은 1.43% 상승했다.

이때문에 은행 종목들이 급락세를 타 지역은행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지역은행ETF(KRE)가 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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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금융불안 고조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한 중개인이 난감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은행권 불안이 다시 고조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그러나 나스닥은 낙폭이 크지 않았고, 지난 1주일 전체로는 4% 넘게 상승했다.

일제히 하락

이날 실리콘밸리은행(SVB), 뉴욕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붕괴 다음 주자로 거론되는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폭락하면서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전일비 384.57p(1.19%) 하락한 3만1861.98, S&P500은 43.64p(1.10%) 내린 3916.6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86.76p(0.74%) 밀린 1만1630.51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52달러(10.96%) 급등한 25.51을 기록했다.

이날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기는 했지만 주간 단위로는 명암이 갈렸다.

나스닥은 4.41% 급등했고, S&P500은 1.43% 상승했다. 다우만 0.15%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SVB 붕괴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지도 모르고, 올려도 0.25%p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기술주로 몰리게 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0.25%p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63%,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7%로 보고 있다.

퍼스트리퍼블릭 폭락

이번 주 뉴욕증시 금융주 불안의 연결고리로 떠오른 퍼스트리퍼블릭은 전날 급등세를 뒤로하고 이날 다시 폭락했다.

전날 대형은행들이 300억달러를 예치하기로 하면서 9.95% 급등했던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날 32.8% 폭락한 23.03달러로 추락했다.

배당을 축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방아쇠가 되기는 했지만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여전하다는 것이 주된 배경이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날 파산보호를 신청한 SVB, 지난주 붕괴된 시그니처 은행에 이어 예금보험 비중이 세번째로 낮은 은행이다. 전체 수신 예금 가운데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예금보험에 든 비율이 붕괴된 은행들을 제외하면 가장 높아 붕괴 세번째 주자로 거론돼 왔다.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이 전날 금융지원에 나서면서 퍼스트리퍼블릭을 신뢰한다고 강조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비관적이었다. 웨드부시 등이 비관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다시 내던졌다.

이때문에 은행 종목들이 급락세를 타 지역은행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지역은행ETF(KRE)가 6% 하락했다. 지난 1주일 전체로는 14% 급락했다.

엇갈린 대형기술주

대형기술주들은 이번주 뉴욕증시 상승 동력이었지만 이날 흐름은 엇갈렸다.

테슬라는 비야디(BYD)와 중국 시장 경쟁에서 밀린데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다른 경쟁사들에 밀릴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면서 고전했다. 전일비 4.00달러(2.17%) 하락한 180.13달러로 밀렸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번주 전체로는 상승세를 탔다. 3.23% 상승했다.

애플과 메타플랫폼스는 이날 하락했다.

애플은 0.85달러(0.55%) 내린 155.00달러, 메타는 9.32달러(4.55%) 급락한 195.61달러로 밀렸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3.23달러(1.17%) 오른 279.43달러,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1.84달러(0.72%) 상승한 257.25달러로 장을 마쳤다.

AMD는 1.24달러(1.28%) 오른 97.84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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